[건설리포트]외형 키운 진흥기업, 민간·관급 '동반성장'전년 대비 매출 41.6% 증가, 원가율 80%대 유지
김지원 기자공개 2023-03-30 07:25:2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8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흥기업이 워크아웃에서 벗어난 이후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매출이익률이 전년 대비 낮아지기는 했으나 민간 부문과 관급 부문 모두에서 매출 규모를 대폭 늘리는 데 성공했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진흥기업은 작년 별도기준 매출 62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1.6% 늘어난 수치다. 2021년 일부 현장에서 착공지연됐던 사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영향이다.
진흥기업의 외형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민간건축 부문의 매출은 이 기간 46.3% 늘어난 4001억원을 기록했다. 관급건축 부문과 관급토목 부문의 매출도 각각 4.5%, 69.2% 증가했다.
기성고가 증가한 덕분에 전 사업 부문의 매출은 늘었으나 매출이익률은 전년 대비 3.3% 낮아진 11.6%를 기록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민간 부문의 이익률이 낮아 영향이 컸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자잿값이 오른 데다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인건비가 늘어난 탓에 민간건축 부문의 매출이익률은 전년 13.9%에서 4.8%포인트 낮은 9.1%를 기록했다.
원가율의 경우 전년에 이어 80%대를 지키는 데는 성공했으나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전년 대비 3.3%포인트가량 높은 88.4%를 기록했다. 진흥기업은 매입하는 주요 자재인 레미콘과 철근의 원재료 가격이 2020년 대폭 상승한 이후 작년에도 해당 수준에서 유지됐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는 유일하게 민간건축 부문에서 원가율 90.9%를 기록하며 90%를 넘겼다. 관급건축 부문과 관급토목 부문의 원가율은 83.2%, 84.8%였다. 관급공사의 경우 민간공사에 비해 물가 상승에 따른 도급증액이 용이해 상대적으로 원가율 훼손이 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까지만 해도 진흥기업의 원가율은 92%에 달했다. 특히 관급토목 부문에서는 일부 현장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설계변경을 진행해 매출원가가 매출액을 뛰어넘어 원가율이 100%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토목 물량을 줄이며 원가율을 80%대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수주잔고는 전년에 이어 3조원대를 유지 중이다. 주요 사업장으로 우암1구역재개발정비사업, 부평4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신암6재정비촉진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 등이 있다. 작년 팔달동주택재건축정비사업, 성남중1구역도시환경정비사업 등이 착공에 돌입해 수익으로 잡히기 시작했다.
다만 확보한 사업장 가운데 아직 착공에 돌입하지 않은 곳 대부분이 도시정비사업에 속해 실제 착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통상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경우 정부 및 해당 지자체와의 협의를 거쳐 인허가를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진흥기업은 2011년 2월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채권은행 협약에 의한 자율워크아웃을 신청한 이후 채권단과 대주주의 자본감소 및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2019년 1월 1일부로 채권금융기관공동관리절차를 종료한 뒤 체질 개선을 통해 외형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작년 시공능력평가에서 2021년 대비 4계단 오른 56위를 기록했다.
진흥기업은 최근 민간시장의 악화된 분위기를 고려해 올해 공공부문의 수주를 따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수요 회복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미분양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청년주택 등 임대시장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 첫 '신약']세번째 P-CAB '자큐보' 2년만에 신약 명맥 잇는다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모기업발 숙제' 엔씨다이노스, 당분간 긴축 불가피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코스닥 리빌딩 리포트]'비상장사 투자 손실' 비투엔, 신사업 '삐걱'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AI 붐'에 매출 오른 아이크래프, 단골 잡기 전략
- [노바렉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정판영 연구개발총괄, '원료 강자' 만드는 브레인
김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대토신, 대구·부산서 민간임대주택사업 '첫 발'
- SK디앤디, 인적분할 후속작업 '잰걸음'
- KB자산운용, 롯데백화점·마트 7개 지점 매각 '순항'
- SGC E&C, PFV로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매입 '마침표'
- [건설리포트]이랜드건설, 임대주택사업 확대에 매출 '껑충'
-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금]박지수 대표 "외부 투자자 유치해 파이프라인 확대"
-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금]개발 줄이고 '실물펀드·NPL 투자' 집중
-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금]각자대표 체제 전환, '영업력 강화·리스크 관리' 초점
- 건설 떼는 건설사
- 요진건설산업, 선별 수주로 수익성 개선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