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복인 KT&G 사장 "매출 증대 '경영 효율성' 제고 최우선" '소액주주 공세' 속 잔여 임기 1년 주목, 수익성 개선·주가부양 역점 관측
대전=이우찬 기자공개 2023-03-28 16:08:5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8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출을 늘리고 비용 구조를 최적화하는 노력으로 경영 효율화를 이룰 계획입니다" 백복인 사장(사진)은 28일 오전 대전 대덕구 KT&G 인재개발원 비전홀에서 열린 36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승리하며 한숨을 돌린 만큼 향후 과제 달성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주주총회가 KT&G의 완승으로 끝나면서 백 사장은 남은 임기 1년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토대를 닦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기 성장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고 경영 효율성 제고에 역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 부양에도 공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백 사장은 지난 2015년 민영진 전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임하면서 그해 10월 CEO에 올랐다. 2018년 3월 중임에 성공했고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KT&G는 올해 1월 오는 2027년까지 5년 동안 4조원을 투자해 전자담배, 건강기능식품, 글로벌 궐련 등 3대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연간 6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10조원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백 사장이 내년 주주총회에서 또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하게 되면 중기 전략 실행에는 가속도가 붙을 수 있을 전망이다.
백 사장의 사실상 임기 첫해였던 2016년 KT&G는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조 4689억원, 1조 468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매출은 2016년대비 30.9% 증가한 5조 8514억원에 달한다. 연평균 5% 이상의 매출성장률을 달성한 셈이다.
반면 수익성 측면은 아쉬움을 삼켰다. 2016년 1조 4688억원의 영업이익은 작년 1조 2677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2016년, 2017년 각각 32.9%, 30.9%에 달했으나 2018년~2020년 각각 28.0%, 27.8%, 27.9%로 하락했다. 2021년과 작년 이 수치는 각각 25.6%, 21.7%를 기록했다.
잔여 임기 1년을 앞둔 상황에서 백 사장도 올해 수익성 제고에 사활을 걸 것으로 관측된다. 백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각 사업부문 원·부재료 가격은 급격히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핵심 성장사업의 글로벌 시장 침투와 성장에 집중해 매출을 늘리되 비용 구조를 최적화하는 노력으로 경영 효율화를 이룰 계획이다"고 말했다.
주가 부양도 과제로 꼽힌다. KT&G 주가는 지난 3월 27일 종가기준 주당 8만 7500원이다. 주주총회가 열린 28일 종가 기준으로는 8만 5400원이다. 최근 10년간 최고점이었던 2016년 7월 1일 13만 9500원에 비해서 38% 이상 하락했다.
백 사장은 "핵심 성장사업의 글로벌 시장 침투와 성장에 집중하겠다"며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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