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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브아웃 강자’ 글랜우드PE, LG화학 진단사업 인수전 합류 인수의향서 제출, 쟁쟁한 후보들 간 경쟁 구도 구축

이영호 기자공개 2023-03-31 08:06:5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0일 12:4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LG화학 진단사업부문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카브아웃(Carve Out)의 강자’로 꼽히는 글랜우드PE가 인수전에 등판하면서 쟁쟁한 인수 후보들 간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LG화학 진단사업부문 인수를 위한 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지난 27일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마감 후에도 일정기간 잠재 원매자들에게 참여 기회를 열어놨던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숏리스트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진단사업부 문은 안정적 사업 실적과 높은 현금창출력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글랜우드PE도 다른 FI들처럼 이러한 강점에 주목하며 경영권 매입을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진단사업 부문이 보유한 알레르기 진단 기술력과 중국시장에서의 업사이드가 향후 성장 포인트로 지목된다.

인수전은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미 스틱인베스트먼트, 한투PE, 이음PE, 오퍼스PE 등 쟁쟁한 사모펀드 운용사가 예비입찰에 참여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전략적 투자자(SI)도 잠재 원매자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수위권 하우스인 글랜우드PE까지 원매자로 나서면서 인수 경쟁이 보다 치열해졌다.

다만 ‘본게임’ 격인 본입찰에서도 이러한 열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FI들이 석·박사급 핵심인력 이탈, 추가 비용 지출 리스크와 관련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다. 기존 인력에 대한 대대적 연봉 상승과 스톡옵션 제공 등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인사, 총무 등 지원조직을 새롭게 구축해야 하는 점도 부담으로 지목된다.

글랜우드PE 역시 이 리스크를 피해가긴 어려워 보인다. 인수기업에 대해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해왔지만, 이번엔 정반대로 기존 인력을 붙잡아둬야만 하는 형국이다.

딜 규모는 1000억원 초반대로 거론된다. 거래 사이즈는 크지 않지만 상징성은 확실하다. 굴지의 대기업이 매각을 통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올해 상당수 대기업이 현금 확보를 위해 비주력 사업을 카브아웃 딜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딜의 향방이 앞으로 나올 대기업 발 사업부 매각의 흥행 척도가 될 전망이다.

그간 글랜우드PE는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정중동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포트폴리오 기업인 PI첨단소재 매각을 추진하긴 했지만, 신규로 포트폴리오를 추가하지 않았다. 2021년 7월 9000억원 규모 2호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했지만, 올리브영 지분 투자 외에는 이렇다 할 투자 사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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