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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사유 발생' 비덴트…특수관계인 거래 문제 됐다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이의신청 포함 거래소·회계법인과 최대한 소통할 것"

노윤주 기자공개 2023-03-31 15:56:5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았다. 한국거래소는 비덴트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판단, 상폐여부 확정시까지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의견거절 판단의 주된요인은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다. 비덴트를 지배하는 강지연 이니셜 대표의 친오빠 강종현 씨는 비덴트 포함 계열사를 이용해 62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비덴트가 보유 중인 빗썸홀딩스 주식에 대해서도 처분 금지가 내려졌다.

◇현금자산 250억원 보유한 비덴트…투자는 960억원 집행

31일 거래소 코스닥상장본부는 비덴트 주권매매정지를 공시했다. 비덴트가 감사보고서에서 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12시 15분부터 상장폐지여부 결정일까지 비덴트 주식은 거래 중단된다.

태성회계법인은 의견 거절 근거로 회사 보유의 자산·부채에 대한 자료부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 대한 적정성 등을 제시했다.


비덴트는 2022년, 직전회계연도(2021년)에 비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를 크게 늘렸다. 특수관계 기업에 대한 지분 출자가 눈에 띈다. 먼저 초록뱀과 '메타커머스신기술조합3호'를 설립하기 위해 200억원을 투자했다 사업 무산으로 전량 회수했다.

작년 5월에는 아르케투자조합에 조합원으로 가입하고 100억원을 투입, 지분 90%를 가져왔다. IP사업 진출 목적으로 258억원을 들여 웹툰플랫폼 경영권을 갖고 있는 NPX 캐피탈에 투자했고 같은해 대호에이엘 인수를 위해 400억원을 썼다. 2022년 한 해 비덴트가 집행한 지분투자 내역만 960억원에 달한다.

임직원에게 8594만원을 추가 대여해주기도 했다. 임직원에 대한 누적 대여금은 1억1135만원이다. 이 중 608만원을 대손충당처리했다.

비덴트의 사업 실적과 특수관계자 투자금액 간 괴리는 크다. 비덴트의 2022년 매출은 15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해 27억원의 손실을 냈다. 당기순손실은 1817억원이다.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은 255억원이다. 96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관계사간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


◇주요 원인은 강종현 이슈…빗썸홀딩스 지분 '처분 금지'

실소유주 강지연 버킷스튜디오·이니셜 대표와 친오빠 강종현씨의 법적 이슈도 의견거절의 주요 사유로 알려졌다. 강종현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 22일 첫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강씨가 여동생 강지연씨가 보유한 이니셜1호투자조합을 부당하게 매입해 버킷스튜디오, 인바이오젠 등 상장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했다고 보고 있다.

또 시세차익 극대화를 위해 최대주주 보유지분 매도사실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빗썸 관계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지분 변동이 있었지만 공시 의무를 위반하고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다.

이에 따라 서울 남부지방법원은 지난 22일자로 비덴트가 보유한 빗썸홀딩스의 주식 3424주(34.22%)에 대해 처분 금지를 명령했다. 빗썸 지분을 팔아 시세차익을 남기거나 주요주주라는 점을 활용해 비덴트 주가를 올리는 행위를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비덴트 관계자는 "회계법인과 지속적으로 소통했고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보완 및 소통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거래소에도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 및 가능한 모든 설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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