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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등 신한투자증권, 조직개편 효과 나타나나 1분기 흑자 전환에도 기저효과로 IB 수익 감소…IPO 딜 1건뿐

오찬미 기자공개 2023-05-12 16:50:5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1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IB부문의 실적은 여전히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IB 먹거리 발굴에 대한 고민이 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비 넘겼다…작년 4Q 적자 딛고 1Q 흑자 전환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272억원, 순이익 119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영업수익이 513억원으로 현저히 줄어든 탓에 영업적자 1651억원, 순손실 1579억원을 냈다.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지난해 이익이 감소했지만 자기자본이 5조원 이상의 대형 IB 중 적자를 낸 곳은 신한투자증권이 유일하다.

4분기 영업비용이 소폭 늘어난 가운데 영업수익이 5분의 1로 줄었고 영업외손실(-377억원)까지 발생하면서 수익을 방어하지 못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채권 투자 비중이 높은 자기매매 부문에서도 대거 손실이 발생했다. 이밖에 지분 33%(1474억원)를 투자한 아이엠엠글로벌사모투자합자회사도 지난해 약 487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투자 손실이 일부 반영됐다.

다행히 올해 1분기에는 적자에서 벗어나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이 예상된다. 채권 평가 수익과 매매 수익이 늘어나면서 1분기(1901억원)에는 자기매매 수익도 전년 동기(868억원) 대비 2배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IB 관련 수수료가 감소해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8%(657억원) 감소했지만 1분기 중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자기매매 부문 수익이 증가해 실적을 어느정도 방어했다"며 "당기순이익은 영업외손익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4.3%(149억원) 늘었다"고 말했다.


◇IB부문 먹거리 '고민'…LG엔솔 기저 효과로 실적 후퇴

올 1분기 IB부문의 실적 후퇴에는 작년에 상장시킨 LG에너지솔루션의 기저 효과가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다. 2022년 1분기 신한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공동주관사로 참여해 인수수수료로만 84억1033억원을 수령했다. 당시 성과수수료도 여기에 추가되면서 딜 1건으로 인식한 수수료 수익이 역대 최대였다. 덕분에 1분기 IB부문에서 957억원의 영업수익을 달성하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쌓았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코스피 상장 딜에 참여하지 못했다. IPO는 미래반도체 1건만 성공시켰다. 미래반도체 인수수수료로 취득한 금액은 조달금액의 300bp(3%)인 5억8957억원이 전부다.

그 대신 올 1분기에는 금융그룹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DCM(부채자본시장)에 보다 집중해 성과를 냈다. 롯데건설, KT, LG유플러스, 포스코, 이마트, 신세계, LG화학, SK에너지 등 SB(일반회사채) 우량채 발행 주관에 적극 참여했고 현대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등 FB(여전채) 발행 주관에도 나서서 실적 기반을 탄탄히 했다.

올해 조직 개편의 시너지 역시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IB 조직과 리테일 조직의 시너지를 꾀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완료했다. 전통적인 IB영역과 매트리스 조직 간 시너지 낼 수 있는 부분을 확대해 스몰 딜들이 리테일 채널을 통해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 기업금융 본부도 리테일을 기반으로 딜 소싱이 되면 같이 영업에 참여하도록 채널을 확보한 상황이다.

앞선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올해 주요 IPO 딜 중에서는 이름을 알릴만 한 게 없지만 LG CNS IPO가 추진된다면 주관 실적이 어느정도 뒷받침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대신 DCM이 꾸준히 증진하고 있어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3~4월 경 죽전데이터센터와 밀레니엄힐튼 대출 주관을 했었고 하반기에도 가산데이터센터 대출 주관 딜이 마무리 되면서 주관 실적이 쌓였는데 이런 트랙 레코드를 기반으로 올해에도 2분기부터는 데이터센터 대출 주관 딜을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3년 1분기 신한투자증권 하우스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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