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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리스크 현실화' 에코프로비엠, 5000억 펀딩 차질빚나 이동채 전 회장 법정구속, IMM인베·스카이레이크·프리미어와 투자 협상 변수

이영호 기자공개 2023-05-15 08:21:0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0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2심에서 법정구속됐다. 창업자인 이 전 회장의 구속으로 ‘오너 리스크’가 현실화됐다. 5000억원 규모 투자유치를 위해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접촉 중인 에코프로비엠에도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전날 2심 재판에서 징역 2년에 벌금 22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 회장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을 이어가고 있었다. 1심에서는 이 전 회장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35억원을 선고했는데 2심에서는 더욱 강한 처벌이 내려진 셈이다.

이 전 회장은 에코프로비엠 공급계약 정보를 토대로 공시 전 차명 증권계좌로 미리 주식을 사들였다 되팔았고, 11억원 차익을 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연초부터 다수의 프라이빗에쿼티(PE)들과 접촉하며 투자 유치에 나섰던 에코프로비엠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설비투자(CAPEX) 확대를 위해 5000억원 규모 투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소수의 PE 하우스들을 선별해 투자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는 이번 투자유치 변수로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지난 3월에도 검찰이 에코프로 압수수색을 벌이자 에코프로비엠 투자유치를 주시하던 PE 업계가 술렁였다. 검찰은 2020∼2021년 에코프로 전현직 임직원이 미공개 정보 등으로 주식을 거래한 뒤 부당이득을 얻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실한 사업 실적에도 모회사인 에코프로 압수수색, 설립자인 이 전 회장 구속 등 거버넌스 이슈가 에코프로비엠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외풍으로 투자유치 의사결정이 늦어지는 것이란 관측이 파다했다.

여기에 에코프로 계열의 기록적인 주가 상승세는 투자유치에 또 다른 변수였다. FI 사이에서는 에코프로비엠 기업가치가 급상승하면서 조건이 부담스러워졌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다만 에코프로비엠은 생산설비 확충이 시급한 만큼, 어떻게든 이번 펀딩을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PE 관계자는 "주가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지만 연초 대비 상승폭이 커 업사이드가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을지 우려가 있다"며 "주요 의사결정자인 오너의 구속은 투자유치 불확실성을 키운 요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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