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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평택역세권 56층 사업 의향서 제출 랜드마크급 주거·호텔 신축, 분양침체 속 사업성 주목

신준혁 기자공개 2023-05-16 07:52:49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5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평택역 인근 대규모 개발사업에 의향서를 제출했다. 인허가 작업이 막바지에 돌입한 만큼 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사업 의향서가 받아들여지면 힐스테이트 브랜드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판매시설,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사업성에 대한 의견은 갈린다. 대규모 랜드마크 주거시설을 짓는 만큼 미분양 리스크가 걸림돌이다. 평택역세권에 들어설 호텔이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개발사업본부는 시행사 비티승원개발에 평택1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의향서를 최근 제출했다. 의향서에는 토지 인허가와 부지매입 등 절차가 완료될 경우 시공사로 참여하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대지면적 2만3159㎡(약 7000평)과 연면적 39만9583㎡(약 12만평)에 지하 6층, 지상 56층 8개동 규모의 건물을 짓는 공사다. 300실 규모의 4성급 이상 호텔과 오피스텔 2000여 가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비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사업 규모를 고려하면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용면적별 건설비율을 보면 △60㎡이하 230가구 △60~85㎡ 1409가구 △85㎡초과 360가구 등 총 1999가구다. 임대주택은 50가구로 지어진다. 계획용적률은 1260%다.

현대건설이 이 사업을 수주할 경우 복합개발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옛 KT송파지사를 개발한 소피텔앰버서더 서울 호텔은 랜드마크 호텔과 업무시설로 자리 잡았다. 옛 르네상스호텔 부지를 개발하는 테헤란로 237 사업은 오피스, 호텔, 상업·문화시설이 결합된 초대형 복합시설로 개발 중이다.

다만 앞선 개발사업과 달리 평택역세권에서 주거와 호텔 수요가 발생할 수 있을지 여부는 사업 변수로 여겨진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청약 심리가 얼어 붙었기 때문이다. 경기권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브랜드의 청약 스코어도 점차 낮아지는 분위기다.

사업 부지는 경기 평택시 평택동 76번지 일원 상업지역에 위치한다. 이 지역은 오랜 기간 개발사업이 논의됐으나 20여 년간 번번히 실패를 거듭한 곳이다.

시행 주체인 비티그룹은 2020년 11월 평택역 재개발 예정지구 지정을 건의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2021년 8월 철거 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평택역 재개발 정비계획 입안수용과 재개발경관심의를 이끌어냈다.

시는 올 4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열고 조건부로 사업을 통과했다. 건물 외형은 곡창지대인 평택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벼와 학을 테마를 반영하기로 했다. 분양 시점은 2025년 상반기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업 의향서는 인허가 단계에 따른 참여조건을 포함하며 견적서보다 낮은 의미를 갖는다"며 "평택1구역은 인허가 절차가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 집창촌 포함 '평택1구역 재개발 사업' 경관 심의 통과
<평택1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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