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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자재값 상승 여파' 금호건설, 수주잔고에 거는 기대레미콘 가격 상승에 이익률 약화, 넉넉한 일감은 '긍정적'

김지원 기자공개 2023-05-18 08:22:2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6일 15:1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건설의 영업이익률이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최근 몇 년간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원가 부담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토목과 건축 부문의 신규수주를 바탕으로 수주잔고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어 당분간 사업을 진행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168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5.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0.5% 감소한 5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약화는 레미콘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영향이 컸다. 금호건설 내 매입액 비율이 가장 높은 레미콘 가격이 전년 대비 5.2%가량 상승했다. 시멘트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레미콘 단가는 올해 1~2분기에 걸쳐 약 10.5% 상승할 전망이다. 철근 단가는 수요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소폭 인하됐으나 2분기부터는 철스크랩 등 기타 원가 상승에 따라 단가가 다시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호건설의 1분기 매출원가율은 95.7%로 작년 1분기(91.8%) 대비 3.9%포인트 높아졌다. 원가 부담이 이어지며 영업이익률도 1% 미만까지 떨어졌다. 최근 3년간 금호건설의 영업이익률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했으나 분기 매출은 5000억원대를 회복했다. 금호건설 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건축과 주택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45%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한동안 전체 매출의 1%대에 그쳤던 해외 부문의 비중도 소폭 늘어 2%를 기록했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도로건설사업과 개발사업의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매출 인식액도 커졌다.

토목과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도 이어 나가고 있다. 주택 부문의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해 785억원에 그쳤으나 토목과 건축 부문의 신규 수주 물량은 각각 337%, 152% 증가했다. 특히 토목 부문에서 △대장-홍대 광역철도 사업(2242억원) △인천국제공항 제2활주로 재포장 사업(444억원) 등 수주로 신규수주 물량의 절반가량을 홀로 책임졌다.

수주잔고도 지난해 말 대비 788억원 증가해 향후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토목 부문에서 대규모 사업을 수주한 결과 해당 부문의 수주잔고는 전 분기 말 대비 10%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금호건설의 수주잔고는 9조51억원으로 전년 매출(2조485억원)의 4배를 넘는 수준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착공에 돌입한 현장이 늘어나고 있어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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