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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000억 목표 SK㈜ 전력반도체, 실트론·시그넷도 뒷받침 SK㈜ 산하 SK파워텍, 양산돌입…지난해 시그넷 매출 비중 12%

김동현 기자공개 2023-05-18 10:45:4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6일 1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SK㈜ 첨단소재투자센터는 신규 투자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 SiC(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한 전방위 투자에 나섰다. 전력반도체 설계·생산업체 예스파워테크닉스(현 SK파워텍)의 경영권을 인수한 데 이어 자회사 SK실트론을 앞세워 관련 소재기업 테라온의 지분도 추가 취득했다.

'SK실트론(SiC 웨이퍼)→SK파워텍(SiC 전력반도체)'으로 이어지는 대략의 밑그림은 그려진 상황이다. SK㈜는 이러한 밸류체인 속에서 SK파워텍의 매출을 5000억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실트론뿐 아니라 SK시그넷도 사업 출발선상에 오른 SK파워텍을 뒷받침하고 있다.

SK㈜는 자회사 SK파워텍의 신규 부산공장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SK파워텍은 SK㈜가 2021년 처음 지분 33.6%를 인수한 이후 지난해 추가로 지분을 확대해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한 전력반도체 생산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SK㈜의 SK파워텍 보유 지분은 98.59%다.

SK파워텍은 SK㈜를 주주로 맞은 2021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설비 이전을 추진했다. 이번 설비 이전·증설을 통해 기존 포항공장 대비 3배 이상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전력반도체의 소재인 웨이퍼 기준으로 환산하면 처리능력이 1만~1만4000장(전기차 14만대 분량)에서 2만9000장 이상으로 올라간다.

SK㈜는 본격적으로 SiC 전력반도체 양산에 나서며 SK파워텍의 목표 매출도 공개했다. 제품 경쟁력 확보, 전기차 시장 진출 등을 통해 2026년 매출 5000억원을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자제품의 전류 방향과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필수 부품인 전력반도체 시장이 전기차 산업 성장에 따라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세운 목표다. 제품 경쟁력 측면에선 SiC 반도체가 기존 실리콘(Si) 전력반도체 대비 10배의 전압을 견디며 전기차 에너지 효율을 7%가량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웠다.

다만 앞으로 시장성과 별개로 회사가 성장하는 데 있어 그룹사의 지원도 필요하다. 2017년 설립된 SK파워텍은 지난해 매출 35억원, 영업손실 110억원을 기록한 작은 규모의 회사다. 2019년 매출 2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성장했지만 연 매출 5000억원 달성까지 갈길이 멀다.

이에 현재 SK㈜는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기초소재인 SiC 웨이퍼를 생산하는 SK실트론과 SK파워텍을 연결해 원가 경쟁력 및 제품 품질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웨이퍼→전력반도체→전기차 충전기로 이어지는 사업구조도 구상할 수 있다.

전기차 충전기를 생산하는 SK시그넷은 지난해 처음으로 SK파워텍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고객사로 이름을 올렸다. SK파워텍은 지난해 SK시그넷을 통해 매출 4억4000만원(비중 12%)을 창출했는데, 이는 그동안 SK파워텍의 주요 매출처로 올라가던 현대자동차(2억8000만원) 보다 큰 규모다.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전기차 충전기 시장 역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SK파워텍과 SK시그넷의 협력 관계도 주요 밸류체인 중 하나로 굳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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