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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창투, 모태 일반 세컨더리 '중도하차' 배경은 성장금융 1100억 규모 중견혁신펀드 GP 선정…펀딩·운용 역량 집중 위한 선택

김진현 기자공개 2023-05-22 08:43:5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8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창업투자가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중도하차하기로 했다. 현재 서류 전형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서류 탈락으로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18일 모험자본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성창업투자는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일반 세컨더리' 중소형 계정 지원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지난달 해당 분야에 지원한 운용사는 총 8곳이었다.

대성창업투자가 중도하차를 결정하면서 사실상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아이비케이캐피탈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얼머스인베스트먼트 △유티씨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엔에이치투자증권 △쿼드벤처스·프롤로그벤처스 등 7곳이 경쟁하게 됐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들 중 3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경쟁률은 2.67대1에서 2.33대1로 낮아졌다. 기존 지원 운용사들에겐 한결 선발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대성창업투자가 해당 계정 지원을 철회 결정한 배경으로는 성장금융투자운용에서 출자하는 '중견혁신펀드'가 꼽힌다. 대성창업투자는 최근 KB증권과 함께 지원한 성장금융투자운용 중견혁신펀드 분야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해당 출자사업은 모험자본투자시장에서 소외된 중견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조성되는 민·관 협력 1호 펀드다.

GP 선정으로 대성창업투자는 1100억원 규모의 대형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해당 펀드에 집중하기 위해 모태펀드 출자사업 지원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1000억원 이상의 대형펀드를 운용하기 위해선 인력과 시간 투입이 필요한 데, 혹여나 모태펀드 GP로 선정될 경우 힘이 분산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펀딩 환경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하나의 펀드를 위한 펀딩만으로도 힘에 겨울 수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성창업투자는 KB증권과 11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위해 펀딩에 들어갔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5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600억원을 KB증권과 함께 나눠 유치할 계획이다. 적어도 300억원 이상을 펀딩해야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LP인 성장금융도 해당 펀드에 집중해줬으면 하는 의견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몇년 간 VC업계에 자리잡은 '원펀드(하나의 운용사가 단일 펀드 하나만을 운용하는 것)' 분위기에 맞춰 이번에도 단일 펀드 운용에만 신경써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는 것이다.

대성창업투자는 1987년 출범한 벤처캐피탈(VC)이다. 1999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를 기반으로 성장했고 최근 바이오·ICT·콘텐츠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뤄가고 있다. 최근에는 뤼이드, 크래프톤, 두나무, 래디쉬, 리디 등 구주투자는 물론이고 ICT·소부장 섹터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운용자산(AUM)은 406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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