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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영업이익 주춤' 태영건설, 신규수주 늘리기 '과제'주택부문 중심으로 수주물량 급감, 민간 발주 '0'

김지원 기자공개 2023-05-22 07:37:49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8일 15:4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의 영업이익이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주춤했다. 6조원대의 수주잔고를 유지하고 있지만 신규 수주 실적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부담이다. 착공을 준비 중인 대규모 자체사업을 서둘러 진행하지 않는다면 매출 외형 성장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7242억원, 1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2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은 지분법 손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54% 늘어나 1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수익성이 주춤한 주요 원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을 수 있다. 태영건설 내 매입비율이 가장 높은 철근의 가격은 시장 내 수요 감소로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레미콘 가격은 상반기 전국적인 단가 인상이 이뤄짐에 따라 전 분기 8만300원에서 1분기 8만4500원으로 상승했다. 오는 2분기에도 해당 가격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스레 매출원가율도 높아졌다. 태영건설의 매출원가율은 1년 사이에 88.2%에서 3%포인트가량 높아진 91.1%를 기록했다. 태영건설뿐만 아니라 올해 1분기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원가 부담으로 인해 원가율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출 증가를 이끈 건 개발과 토목 부문이다. 별도 기준 개발과 토목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15% 늘어 5345억원, 914억원을 기록했다. 건축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해 720억원에 그쳤다. 매출총이익의 경우 토목과 건축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88% 감소한 영향으로 18% 감소했다.

신규수주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감소했다. 1분기 태영건설의 신규수주 규모는 2365억원으로 작년 1분기(7656억원) 대비 69%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공공에서 4562억원, 민간에서 3094억원의 수주 실적을 쌓았으나 올해 1분기에는 수주 물량 전부를 공공 부문에서만 확보했다.

주택 부문의 수주 감소가 전체 수주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2365억원의 수주 물량 중 토목 부문에서 2074억원, 건축 부문에서 291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지난해 1분기 주택과 플랜트 부문에서 각각 3005억원, 760억원의 수주 실적을 냈으나 올해 1분기에는 두 부문 모두에서 한 건의 수주도 없었다.

다만 수주잔고의 경우 6조7215억원으로 작년 말(6조6726억원)에 이어 6조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사업을 진행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수주잔고는 작년 태영건설 전체 매출의 2.6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직 착공에 돌입하지 않은 대형 자체사업이 다수 남아있다. 현재 △대전천동3구역 5블럭 공동주택 △인천용마루 주거환경개선사업 △인천용마루 주거환경개선사업 △동탄2신도시 A107블럭 공동주택사업 △경기광주민간공원 등 5곳의 사업장이 미착공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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