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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사이즈 공매물건]금성백조주택, 모종샛들지구 공동주택용지 낙찰최저입찰가 대비 137.4%, 1549억원 규모 도시개발사업 본궤도

전기룡 기자공개 2023-05-24 07:20:08

[편집자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여파로 공매 시장에도 빅사이즈 매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업장에 투자한 대주단이 기한이익상실(EOD) 리스크가 터지기 전 서둘러 공매를 활용한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는 영향이다. 공매 성사 여부는 선·후순위 대주단과 에쿼티로 투자한 시행사들의 손실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도 된다. 공매 시장에 대단위 액수로 등장한 부동산 매물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2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성백조주택이 아산 모종샛들지구 도시개발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맡게 됐다. 공매로 나온 체비지의 낙찰자로 선정돼 총사업비의 과반 이상을 책임질 예정이다. 풍부한 현금성자산 덕에 악화된 업황에도 공격적인 수주 전략이 가능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산시가 이달 공매로 내놓은 '모종샛들지구 도시개발사업 지구 내 체비지(공동주택용지)'의 낙찰자로 868억원을 써낸 금성백조주택이 선정됐다. 최저입찰가 632억원 대비 137.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당시 공매에는 금성백조주택을 포함해 2개 업체가 참여했다.

체비지는 모종샛들지구 내 A2블록에 해당한다. 4만2843㎡ 규모로 최고 40층 이하, 965가구를 지을 수 있는 부지다. 전용면적별로 △60㎡ 이하 130가구 △60~85㎡ 685가구 △85㎡ 초과 150가구 등이 들어선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50%, 240% 이하로 규정돼 있다.

아산시로서는 악화된 업황에도 1549억원 규모의 모종샛들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체비지는 사업시행자가 환지방식의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매각하는 부지를 의미한다.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체비지의 매각이 담보될 필요가 있다.

특히 악화된 업황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현재까지 공매시장에 나온 물건 5만9714개(중복 회차 포함) 가운데 낙찰자를 찾은 물건은 4984개(낙찰률 8.3%)에 그친다. 20억원 이상 물건으로 범위를 좁히면 2820개 가운데 54개(1.9%)만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저입찰가가 600억원을 상회해 높은 난이도가 예고됐던 부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절차를 마쳐 올해 낙찰자를 찾은 공매 물건 가운데 두 번째 높은 낙찰가 기록을 가지게 됐다. 올해 현재까지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물건은 현대건설이 1497억원에 매입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부지다.
디벨로퍼 업계에 따르면 금성백조주택이 최근 지방자치단체(지자체) 등이 내놓은 개발사업의 단골 입찰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풍부한 곳간 덕분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이후 유동성 관리에 들어간 여타 중견 건설사와 달리 공격적인 수주전략이 가능해 이번 거래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성백조주택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으로 현금성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단기매매증권)으로 1381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계열인 금성백조건설의 현금성자산까지 더하면 2501억원에 달한다. 연결기준 유동비율도 394.1%로 우량한 수준이다.

금성백조주택은 시공능력평가 46위의 대전 소재 중견 건설사다. 대전과 세종과 같이 충청지역에 '예미지' 브랜드 아파트를 공급해 세를 키웠다. 최근에는 오피스텔이기는 하지만 구로구 오류동 일원에 490실 규모의 '구로 예미지 어반코어'를 공급하는 등 서울시장에도 진출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자체를 포함해 시장에 나오는 개발사업에 금성백조주택이 단골 입찰자로 나오고 있다"며 "중견 건설사들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인지 낙찰받은 부지도 상당한 것으로 안다. 이번 모종샛들지구도 단독으로 참여했던 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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