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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투자운용, 물류센터·리조트 딜 곳곳서 '속앓이' 잔금납입 지연, 일부 인수중단 결정…대주단 입장차 '뚜렷'

신민규 기자공개 2023-05-24 07:19:5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2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과거 인수에 나섰던 다수의 물류센터와 리조트 거래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 물류센터는 선매입에 나섰다가 매도자 측이 선행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약금 반환을 진행하고 있다. 리조트 역시 잔금 납입기한을 연장할 정도로 거래가 지연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인천광역시 중구 항동7가에 위치한 저온 물류센터 계약금 반환 절차에 들어갔다. 2020년 당시 선매입에 나선 이후 지난해 9월 준공까지 성사됐지만 최종 매입을 거부한 것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거래 불발 이유에 대해 매도인 측이 매매종결 선행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도급 공사비 지급 완납을 요구했지만 이행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11월이었던 잔금일을 세차례 연기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매도인 및 시공사는 선행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충분한 시정기간을 부여했음에도 시정되지 않아 지난달 매매계약 해제를 통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에 참여한 대주단은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확약을 이행하기 위한 전제요건은 모두 충족한 것으로 판단했다. 공사비 역시 매매가 이뤄지면 충분히 해소될 수 있는 문제인데 거래 중단을 위해 빌미로 삼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마스턴 측이) 계약금도 돌려달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한다"며 "대주단에서는 그동안 상당한 편의를 봐줬는데 어필이 되지 않아 소송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안성 일죽 저온 물류센터에 대해서도 최근 매입확약 미이행 통지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 차원에서 필요한 저온 설비운전을 해주지 않았다는게 이유였다. 매도자 측은 준공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거래를 무산시키기 위한 사유를 드는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장에선 마스턴투자운용이 과거와 달리 물류센터에 대한 거래의지가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관측했다. 인수 의지가 있었다면 선매입까지 내건 상황에서 딜을 중단할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본 셈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물류센터 외에 리조트 딜도 잡음을 겪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럭셔리 비치 리조트인 카펠라 양양 사업권에 대한 인수 대금 납입을 수차례 지연시켰다. 수백억원의 잔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카펠라 양양 개발사업은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송전리 21-7 일원에 휴양 콘도미니엄을 조성하는 것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이 설립한 ‘마스턴제134호양양시사이드프리미어프로젝트금융투자’에서 시행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창립멤버 격인 김종민 해외투자부문 대표도 마스턴투자운용을 떠날 정도로 안팎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조만간 최종면접을 통해 신규 임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카펠라 양양의 경우) 매도자와 합의해 이달 말까지는 잔금납입 기한을 연장했다"며 "분위기가 이전보다는 나아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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