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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유나이티드제약]'10년 무차입' 뒤엔 25년 근속 업계 최고령 CFO1300억대 풍부한 현금곳간, 차입은 350억 불과…70세 김형래 부사장 역할 주목

최은진 기자공개 2023-05-25 13:14:5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16:0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10여년간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20%에 달하는 수익성을 기반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그 뒤에는 70세로 업계선 최고령으로 평가되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에서만 25년간 근무하며 창업주와 두터운 신뢰관계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해지는 인물이다.

◇2012년부터 사실상 무차입 기조, 연간 600억대 현금창출력 기반

유나이티드제약이 공시한 2023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장단기 차입금은 총 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293억원과 비교해 55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단기차입금이 230억원, 유동성 장기부채가 60억원, 장기차입금이 58억원으로 집계됐다. 단기차입금이 70억원 늘어난 반면 장기차입금이 15억원 줄었다.

하지만 유나이티드제약의 현금성 자산을 보면 풍부한 곳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 같은기간 현금성 자산은 1368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입보다 현금이 더 많은 '사실상 무차입' 상태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이 같은 경영기조가 2012년부터 유지되고 있다. 차입보다 현금이 더 많은 상태가 한번도 무너진 적이 없다.


2000억원대의 꾸준한 매출과 2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로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638억원이 순유입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30억원의 순유입이 있었다.

제네릭이 아닌 개량신약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결과다. 풍부한 현금을 활용한 자금운용은 보수적이다. 회사채 일부를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2004년부터 사내이사 지위, 지난달 부사장 승진

유나이티드제약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끌고 있는 CFO는 김형래 부사장이다. 1954년생으로 올해 70세다. 제일약품의 72세 CFO와 함께 제약업계 최고령 CFO로 알려진 인물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이 공시한 가장 오래된 2000년 사업보고서를 봐도 김 부사장이 CFO로 등재 돼 있다.

그는 강릉상업고를 나와 중앙대 경영대학원을 다녔다. 그리고 서울제약 관리이사를 지내다 유나이티드제약으로 적을 옮겼다. 재직기간을 25년으로 공시한 것으로 보아 1998년부터 재직한 것으로 보인다. 창업주인 강덕영 회장을 제외하고 가장 오랜기간 근무한 인물이다. 재직기간 내내 재무회계 부서에서 근무했다. 현재 그는 재무와 회계부서 외 인사업무도 맡고 있다.

김 부사장은 2004년부터 사내이사로 선임 돼 줄곧 강 회장과 경영의 합을 맞췄다는 점도 주목된다. 현재도 그는 사내이사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창업주와 두터운 신뢰관계를 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부사장은 김귀자 영업지원 전무, 조진호 생산 전무와 함께 유나이티드제약 내 유일한 1950년생이라는 점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강 회장과 그의 아들 강원호 대표가 각자대표로 공동경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 회장측 측근인사로 꼽힌다.

이들은 지난달 정기임원인사에서 일제히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 직급은 오너를 제외한 임원 가운데 가장 높은 직급이다.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김형래 부사장은 지난달 전무에서 승진했다"며 "현재 인사까지 맡고 있고 줄곧 재무와 회계를 담당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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