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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 에너지업계 최초 '한국형 녹색채권' 도전 최대 2000억 조달, 장기물 품귀에 대규모 수요 기대…'ESG 경영전략' 추진에 활용

이상원 기자공개 2023-05-25 15:03:19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에너지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최대 2000억원 조달에 나선다. 지난 1월에 이은 올들어 두 번째 조달이다. 최근 주관사단과 조달 전략을 확정한 가운데 국내 에너지 업계 최초 '한국형 녹색채권' 형태로 발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모두 ESG 4대 경영전략 추진에 활용한다. 구체적으로 ESG 사업에 대한 녹색투자 집행에 투입한다. 특히 만기구조에 5년물을 포함시켰다. 장기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대규모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량채+5년물' 흥행요인 다 갖췄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이달 31일 1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구조는 3년물 600억원, 5년물 400억원으로 구성했다. 발행일은 납입일 기준 오는 6월 8일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 딜은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총괄한다. GS에너지와 주관사단은 조달 전략을 확정하고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가산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30bp로 결정했다.

GS에너지는 GS그룹내 대표적인 빅 이슈어(Big issuer)로 통한다. 더벨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집계한 2012년 이후 2016년과 2019년, 2021년을 제외한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지난 10년간 시장에서 조달한 누적 자금만 약 3조6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월에는 1700억원 조달에 나서 1조5600억원의 수요를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조달금리 역시 3년물과 5년물 각각 개별민평금리 대비 -50bp, -54bp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25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신용등급은 2016년 'AA0'로 상향 조정된 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 회사채 발행 당시 본평가에서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각각 신용등급 'AA0'와 함께 등급전망으로 '안정적'을 부여받았다.

GS에너지는 2012년 GS의 에너지 관련 지주사업이 물적분할되면서 설립됐다. 정유, 화학, 전력, 집단에너지, 가스 등 그룹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중간 지주회사다. GS칼텍스, GS파워, 보령LNG터미널 등 13곳의 계열사를 직간접적으로 거느리고 있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5년물 수요가 많다. 투자자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듀레이션을 길게 가져가려고 하지만 발행량이 많지 않아 품귀현상이 있다"며 "2~3년물보다 금리도 높고 'AA0'의 우량채인 만큼 수요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첫 '한국형 녹색채권' 도전, 업계내 '모범사례'

GS에너지는 발행 금액 모두를 한국형 녹색채권 형태로 발행해 메리트를 더했다. 국내 에너지 업계 최초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녹색분류체계(K-taxonomy)로 더욱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며 일반 녹색채권과 차이를 보인다.

조달한 자금은 반드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정의된 6대 환경목표 중 하나 이상에 기여하는 녹색경제활동에 사용돼야 한다.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순환경제로의 전환, 오염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4대 핵심요소인 자금의 사용, 평가 및 선정 절차, 자금의 관리, 보고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GS에너지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지난 2021년 발표한 ESG 4대 경영전략 추진에 활용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 전력솔루션 시장을 선도하고 순환자원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그린발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청정수소 경제 인프라 재편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ESG 사업에 대한 지분투자 등 녹색투자에 자금을 집행할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지난 4월 ㈜한화가 국내 일반 기업 가운데 최초로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에 도전해 흥행에 성공하며 좋은 선례를 남겼다. 당시 1000억원 조달에 나서 총 705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하며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에너지 기업으로서 모범을 보이려고 한다. NDR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금융시장의 ESG 투자 변화에 대응한 발행으로 투자자 수요 확대에 효과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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