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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킨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 'K-에듀 확산+매출 1조' 잡는다 스튜디오A와 중화권 수출 계약, 'AR피디아 제품력+폭스콘 계열 유통망' 시너지

이우찬 기자공개 2023-05-25 07:29:2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4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진 대표이사가 이끄는 웅진씽크빅이 대만을 시작으로 K-에듀 확산을 위한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에듀테크 제품력을 기반으로 폭스콘그룹 계열사와 중화권 수출 계약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국내 인구 절벽 속에 해외 진출을 여러 차례 강조한 이 대표 스스로 약속을 지킨 셈이다. 해외 사업 확장에는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2018년 오너 2세인 윤새봄 ㈜웅진 대표에 이어 웅진씽크빅 CEO 배턴을 받았다. 이 대표는 2010년대 후반부터 지금껏 IT 기술 고도화에 방점을 찍었다. 전략·기획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이 대표는 웅진씽크빅이 기술 기반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집중한다.

작년과 올해 연이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가 강조한 키워드는 '해외'에 놓여 있다. 이 대표는 작년 9월 '웅진씽크빅 오픈 이노베이션 데이'에서 기자와 만나 "인구절벽은 절박한 상황"이라며 "이제 막 두드리기 시작한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23일 진행된 웅진씽크빅과 스튜디오A의 AR피디아 중화권 수출 계약식에 참석한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왼쪽)와 제프리 청(Jeffrey Cheng) 스튜디오A 대표. 출처=웅진씽크빅
올 초 간담회에서도 해외 시장 공략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계약을 포함한 글로벌 진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법인 설립 등을 하는 국내 경쟁사와 달리 해외 사업 속도가 늦은 게 아니냐는 물음에 대한 답이었다. 웅진씽크빅은 대교, 비상교육, 아이스크림에듀 등이 추진한 해외법인 설립이 아닌 딜러망을 통한 수출 전략을 고수했다.

웅진씽크빅은 최근 스튜디오A(Studio A)와 중화권 AR피디아(ARpedia) 제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내년 5월 22일까지 1년 계약으로 연 단위 갱신된다. 웅진씽크빅은 이번 수출·유통 계약으로 K-에듀의 제품력과 폭스콘 계열 유통망의 시너지를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AR피디아는 국내 교육업계 최초로 'CES 혁신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웅진씽크빅의 대표 글로벌 타깃 제품이다. 책 속 등장인물과 그림 등을 증강현실 기술로 구현해 사용자에게 입체적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학습 솔루션이다.

'AR 인터렉티브북'의 해외 버전으로도 통한다. AR 인터렉티브북은 출시 1개월 만에 1만세트가 판매됐다. 작년 8월 기준 약 2년 6개월 동안 누적 매출 350억원을 달성했다. 이 성과를 토대로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AR제품을 개발하고 해외 브랜드인 'AR피디아'를 론칭했다.

스튜디오A는 폭스콘그룹 자회사로 대만에 본사를 두고 있고 애플 디바이스 유통과 교육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계약으로 AR피디아는 대만·홍콩·마카오·중국의 온오프라인 매장·학습시설, B2B 채널 등에서 판매된다.

이미 4000여개 학교에 교육 기기를 보급하고 있는 핵심 거점 대만을 비롯해 중국과 홍콩·마카오 등 중화권 지역에 AR피디아를 유통한다. 해당 지역 학교와 학습센터 등 공교육 현장에 우선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추후 디바이스 샵과 같은 B2C 채널에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한다는 게 스튜디오A의 전략이다.

웅진씽크빅의 연매출 1조원도 이번 계약으로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작년 기록한 웅진씽크빅의 연결기준 매출은 9333억원이다. 수출 실적이 더해지면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진 대표는 "각종 글로벌 어워드에서 우수한 학습효과를 입증했던 AR피디아가 해외 교육 시장 곳곳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스튜디오A가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중화권 지역을 시작으로 AR피디아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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