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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학원 기업' 이강에류, 벤처 투자 나서나 양재연 대표 '북극성벤처스' 설립, '인덱스펀드 1세대' 서경석 감사 합류 '눈길'

양용비 기자공개 2023-05-30 08:16:32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5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학 입시 전문 학원인 이강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강에류의 양재연 대표가 최근 투자 목적의 법인을 설립했다. 신설 법인의 주요 사업 목적으로 ‘창업자에 대한 투자업’을 올려둔 만큼 벤처캐피탈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이강에류의 양재연 대표를 위시한 개인 출자자들이 모여 지난달 ‘북극성벤처스’를 설립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이강에류 본사 건물에 둥지를 틀었다. 설립 자본금은 10억원이다. 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선 10억원을 증자해 자본금 20억원을 충족해야 한다.

북극성벤처스에는 이강에류의 핵심 멤버들이 합류했다. 양재연 이강에류 대표가 북극성벤처스의 사령탑에 올랐다. 이강에류의 사내이사로 법무를 책임졌 한재언 변호사가 감사를 맡는다. 사내이사로는 서경석 씨, 박정빈 씨, 위수민 씨가 이름을 올렸다.

경영진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서경석 전 현대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장이다. 현재 이강에류에서 감사를 맡고 있는 그는 북극성벤처스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1960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을 졸업한 후 줄곧 인덱스펀드 모델 개발에 힘을 쏟은 인물이다.

서 전 본부장은 국내 인덱스 펀드의 ‘대부’로 평가받는다. 1990년대 초반부터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인덱스 펀드 모델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덱스펀드를 주축으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보험형, 파생상품 등 시스템펀드의 대표주자로 정평이 나있다. 국내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펀드에 차익거래 개념을 도입한 인물이다.

1988년 동양증권 퀀트 애널리스트를 시작해 동양자산운용 주식운용팀을 거쳤다. 1999년에는 인덱스 분야에 특화된 유리자산운용의 창립 멤버로 합류해 최고투자책임자(CIO)와 대표이사(CEO)를 지냈다. 이후 삼성자산운용 인덱스본부장, 동양증권 상품기획본부장 등을 거쳐 2012년 10월 현대자산운용에 합류해 헤지펀드운용본부를 책임졌다.


투자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서 전 본부장이 합류한 만큼 북극성벤처스의 향후 투자 활동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북극성벤처스는 이강에류의 학원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에듀테크 분야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북극성벤처스를 설립한 이강에류는 2004년 개원한 내신·수능전문 학원, 입시 컨설팅 전문 기업이다. 교육의 메카인 대치동에서 큰 규모의 학원 가운데 하나인 이강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뿐 아니라 수도권 교육거점 지역에 다수의 캠퍼스를 두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매출액은 244억원이다.

북극성벤처스와 같이 교육기업이 벤처캐피탈을 둔 사례로는 메가스터디가 대표적이다. 메가스터디는 2012년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벤처 투자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메가인베스트먼트를 JB금융지주에 매각한 이후에도 땡스벤처스를 설립해 벤처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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