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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우량기업 리뷰]넥스틴, 신규 사업 '갤러리 운영' 진정성은③상장 후 첫 사업목적 추가, 문화사업 낙점…NFT 발행·판매 '아트토큰' 투자 확대 가능성

구혜린 기자공개 2023-06-01 08:17:32

[편집자주]

매년 5월이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소속부 변경 공시가 쏟아진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를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로 분류하고 있다. 1632개 코스닥 상장사 중 473개사(28.9%)가 우량기업부에 이름을 올렸다. 86개사가 신규로 우량기업부로 승격했다. 기업규모, 재무요건 등을 충족한 기업만 우량기업부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심사 기준 외에 우량기업부에 소속된 개별 기업들의 면면은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새롭게 우량기업부 타이틀을 거머쥔 기업들의 사업, 재무, 지배구조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5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스틴이 문화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점찍어 눈길을 끈다. 상장 후 처음으로 반도체 장비업 외에 미술품 판매 사업 등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지난 2021년 투자한 미술품 대체불가토큰(NFT) 발행·매매 중개 플랫폼 '아트토큰'의 지분 확대를 염두에 뒀단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 상장사 넥스틴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전시기획 및 홍보업 △그림전시 및 판매업 △갤러리 운영업 △미술품 판매업 △갤러리 관련 일체의 사업 등을 추가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넥스틴이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넥스틴은 두 차례에 거친 정기주주총회 동안 정관상 사업목적을 변경하지 않았다. 넥스틴의 사업 목적에는 반도체 검사장비 판매와 이를 위한 유통, 무역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실상 장비 제조·판매업 한 우물만을 파온 셈이다.

넥스틴은 '문화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 있단 입장이다. 넥스틴 관계자는 "일종의 문화사업을 신사업으로 고려 중"이라며 "아직까지 뚜렷한 내용은 없으나, 향후 계획이 있으므로 신규 사업목적에 관련 내용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넥스틴은 문화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박태훈 넥스틴 대표는 2012년 하이이노텍(현 넥스틴)을 인수한 뒤 대표이사 취임 후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쳐왔다. 그 중 하나가 예술단체 지원사업으로 라벨라오페라단 등에 공연 후원을 진행했다.

직접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넥스틴은 지난 2021년 비상장사인 '아트토큰'에 13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아트토큰 5883주(지분율 16.7%)를 보유 중인 주요 주주다. 아트토큰은 미술품 대체불가토큰(NFT) 판매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체로 지난해 다올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다만 넥스틴은 아트토큰 투자로 재미를 보진 못하고 있다. 아트토큰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 12억원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다. 아트토큰은 2021년 4억원, 지난해 1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양한 대기업으로부터 전시회 주관, NFT 발행 등을 의뢰받고 있으나, 초기 비용 투입으로 아직까지는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자회사화에 나설 가능성도 엿보인다. 넥스틴은 정기주주총회에서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한 인수합병(M&A)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3월 말 연결기준으로 넥스틴은 516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 매출을 기록하고 4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현금성자산이 급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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