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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우량기업 리뷰]남궁선 회장, 유니트론텍 호실적 속 '보수+배당' 눈길③작년 급여 포함 7억 수령, 순이익 기조에 주주환원 현금 보상책 수혜

신상윤 기자공개 2023-06-02 07:40:47

[편집자주]

매년 5월이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소속부 변경 공시가 쏟아진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를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로 분류하고 있다. 1632개 코스닥 상장사 중 473개사(28.9%)가 우량기업부에 이름을 올렸다. 86개사가 신규로 우량기업부로 승격했다. 기업규모, 재무요건 등을 충족한 기업만 우량기업부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심사 기준 외에 우량기업부에 소속된 개별 기업들의 면면은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새롭게 우량기업부 타이틀을 거머쥔 기업들의 사업, 재무, 지배구조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0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상품 유통 전문기업 '유니트론텍'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코스닥시장 우량기업부에 편입된 배경엔 안정적인 지배구조도 한몫했다. 20년 전 유니트론텍에 합류한 남궁선 회장은 2011년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퀀텀점프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니트론텍 외형 성장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남궁 회장이 수년째 연간 5억원이 넘는 보수와 꾸준한 배당으로 보상 체계를 구축해 눈길을 끈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유니트론텍의 최대주주는 22.34%(특수관계자 포함)를 거느린 남궁선 회장이다. 남궁 회장은 이사회 의장과 대표를 겸하며 유니트론텍에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한다. 유니트론텍 이사회는 그를 포함해 특수관계자 이병락 부사장(S&D사업부문장), 석제범 사외이사 등으로 꾸려져 있다. 비상근인 석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사실상 1인 지배구조 체제를 꾸린 셈이다.

유니트론텍은 1996년 설립된 일지텔레콤을 모태로 한다. SK유통 등을 거친 남궁 회장은 2002년 유니트론텍에 합류해 인연을 맺었다. 10년 가까이 경영 운전대를 잡았던 그는 2011년 7월 최대주주로 있던 중화권 전자부품 유통사 '시리얼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Serial Micro Electronics)'가 보유했던 유니트론텍 최대주주 지분을 일부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제조사들과 유통망을 구축한 유니트론텍은 차량용 반도체, 디스플레이 상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성장세를 거듭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 팬데믹을 전후해 반도체 쇼티지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의 경우 연결 기준 매출액 5250억원, 영업이익 309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성적표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유니트론텍을 이끈 남궁 회장의 성과에 대한 평가는 두둑한 보수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해 남궁 회장이 유니트론텍 이사회 의장이자 대표로 수령한 보수 총액은 7억6800만원이다. 급여 6억원과 상여 1억5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800만원 등을 포함한다.


유니트론텍이 지난해 감사를 포함한 등기 이사에게 지급한 보수총액이 10억7000만원임을 고려하면, 전체의 70% 이상이 남궁 회장에게 쏠린 셈이다. 주주총회에서 결의한 임원 보수 총액은 30억원이다.

2016년 2월 상장한 유니트론텍은 이듬해 사업연도부터 남궁 회장에서 매년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했다. 2020년 6억원을 넘은 보수 총액은 지난해 7억원을 초과하면서 매출 증가와 맞물려 보수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성과에 연동한 보수 체계와 함께 배당 정책도 남궁 회장의 쏠쏠한 수입원이다. 유니트론텍은 지난 4월 2022년 사업연도에 대한 현금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자사주를 제외한 배당총액은 18억원을 조금 넘는다. 주당 100원을 배당했다.

유니트론텍은 2016년 2월 상장한 이래 매년 현금 배당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순이익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유니트론텍은 매년 주당 50~150원 사이의 현금을 배당했다. 다만 이 같은 현금 배당 정책은 상장 직전해(2015년)를 포함해 8년 연속 시행되고 있다. 유니트론텍은 순이익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현금 배당 정책을 내부적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물론 수혜는 최대주주 남궁 회장에게 집중되고 있다. 390만주 상당을 가진 그는 올해 배당금으로 4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수령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보수 총액을 포함하면 10억원 상당을 받은 셈이다.

이와 관련 유니트론텍 관계자는 "남궁 회장이 오랜 기간 반도체 유통 관련 산업에 종사하면서 미국과 대만 등 해외에 있는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유지한 점 등이 최근 몇년 간 성장에 기여한 부분이 크다"며 "보수는 주주총회 한도 내에서 집행하고 있고 배당도 내부적으로는 20% 내외의 배당성향을 이어가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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