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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혁신성장 포커스]하나은행, 그룹 스타트업 지원 '컨트롤타워'⑫전담 조직 이원화…디지털 전문가 황보현우 상무, 기업금융 실무자 성영수 부행장

김서영 기자공개 2023-06-05 08:05:28

[편집자주]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은 경제의 활력소다. 스타트업이 많아지고 그 속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면 그만큼 경제가 살찐다. 최근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벤처·스타트업의 투자시장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은 금융당국과 정책금융기관, 그리고 주요 금융지주사들이다. 금융그룹들은 혁신성장의 유일한 '큰손'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더벨이 금융권의 혁신성장 지원 전략과 키맨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2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에서 혁신성장 금융 지원을 전담하고 있다. 하나은행 내 제휴투자본부와 기업사업본부가 두 축이 돼 벤처·스타트업과 협력을 꾀하고 있다. 또 중소벤처기업 투자 협의회에서 그룹 차원의 시너지 전략을 세운다.

디지털 전문가와 기업금융 전문가의 협업이 주목된다. 황보현우 하나은행 데이터&제휴투자본부장은 외부 출신 영입 인재로 하나벤처스를 거쳐 지주 최고데이터책임자(CDO)를 겸하고 있다.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은 벤처 투자 협의회 의장으로 활약 중이다.

◇황보현우 데이터&제휴투자본부장, '디지털' 스타트업 육성 총괄

하나금융그룹의 혁신성장 컨트롤타워는 하나은행이다. 벤처 및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투자하는 업무를 하나은행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KB, 신한, 우리 등 타 금융그룹이 혁신성장 담당 조직을 지주사에 설치해둔 것과 다른 점이다.

하나은행 내에서 혁신금융을 전담하는 부서는 데이터&제휴투자본부와 기업사업본부로 이원화돼 있다. 이는 신한금융그룹과 유사하다. 신한금융은 혁신성장 정책을 사회공헌과 디지털 부문이 각각 추진한다. KB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KB Innovation Hub센터'와 '디지털혁신부'가 혁신성장 금융 지원을 한 곳에서 총괄한다.

먼저 데이터&제휴투자본부 내 제휴투자부에서 혁신성장 스타트업 혁신성장 지원 및 투자를 담당한다. 하나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하나원큐 애자일랩' 운영 역시 제휴투자부에서 맡는다. 데이터&제휴투자본부는 디지털그룹에 속한다. 디지털그룹에는 데이터&제휴투자본부를 제외하고 디지털전략본부, 디지털경험본부가 있다. 하나금융도 다른 금융그룹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관련 부서에서 벤처·스타트업 지원을 전담하는 것이다.

데이터&제휴투자본부장은 황보현우 상무(사진)다. 황보 상무는 하나금융지주에서 데이터본부 총괄(CDO)을 겸직하고 있다. 혁신성장 전략을 하나은행이 도맡아 진행하는 대신 지주 데이터본부 임원이 사령탑 역할을 하는 셈이다.

1974년생인 황보 상무는 배명고 출신으로 연세대에서 행정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동 대학 정보대학원 정보시스템학 박사 과정도 밟았다.

황보 상무는 타 금융지주 CDO와 마찬가지로 외부 영입 인재다. 코오롱베니트에서 빅데이터분석팀장으로 일했던 그는 하나벤처스 전략본부장에 선임되며 하나금융과 인연을 맺었다. 현재 하나금융지주에서는 CDO를, 하나은행에서는 데이터&제휴투자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투자협의회 의장 성영수 부행장…기업금융 '현장 전문가'

하나금융의 혁신성장 금융 지원의 또 다른 한 축은 하나은행 기업사업본부에 있다. 기업사업본부는 CIB그룹에 속해 있으며 기업사업본부 내 중소벤처금융부에서 벤처 및 스타트업 금융 지원을 논의한다.

이뿐만 아니라 하나그룹에는 관계사 간 시너지 전략을 전담하는 조직이 있다. 또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동향과 효과를 점검하는 협의회가 운영되고 있다. 이 협의회 의장이 바로 하나은행 CIB그룹장인 성영수 부행장(사진)이다.

하나금융 중소벤처기업 투자 협의회는 매월 대면 혹은 비대면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한다. 은행 및 증권, 대체투자, 생명, 캐피탈, 벤처스 등이 참여한다. 각 관계사는 담당 부서 역할에 따라 직·간접투자를 진행한다. 자산 건전성 유지 및 리스크를 감안해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

제휴투자본부가 디지털 혁신의 관점에서 적합한 신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발굴한다면 기업사업본부는 하나금융 내 관계사 간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역할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성 부행장은 하나은행에서 '기업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65년생으로 진주동명고 출신이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해 같은 대학 경영학과에서 Executive MBA(EMBA) 과정을 밟았다.

1990년 상업은행으로 입행한 성 부행장은 하나은행에서 공단이 밀집한 지역 지점에서 일하며 관련 커리어를 쌓아왔다.

1993년부터 서초지점, 구로상가지점, 구로공단역지점 등에서 일하다 2007년 인천중기업금융본부, 2010년 여신관리부를 거쳤다. 2013년부터는 지점장에 올랐다. 가산디지털지점, 남산지점에서 지점장을 지냈다.

2015년 9월에는 외환사업부, 영업1부 부장을 역임했다. 2020년 본부장으로 승진한 성 부행장은 경기영업본부장, 외환사업단장을 맡았다. 지난해 1월에는 부행장으로 선임됨과 동시에 CIB그룹장에 올랐다. 성 부행장은 현재 하나은행 부행장과 하나증권 부사장 자리를 겸직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빅블러(Big Blur) 시대 도래로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정부 정책 펀드의 주목적 투자 분야 인정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며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는 특정 투자 섹터 위주보다는 단기적인 변동성이 적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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