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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인사이트벤처스, 잇단 '법규 위반' 경고등 펀드 결성 실패로 비용만 누적, 자본잠식·1년간 미투자 이슈 발생

이명관 기자공개 2023-06-05 07:21:52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2년차를 맞이한 네오인사이트벤처스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연달아 법규위반 지적을 받았다. 1년간 미투자와 자본잠식 때문이다. 신생 벤처캐피탈(VC)이 펀드결성을 하지 못하면서 자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지 못했던 게 원인이 됐다. 네오인사이트벤처스로선 펀드를 결성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틀을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은 상황이다.

31일 VC업계에 따르면 네오인사이트벤처스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경영개선 요구 조치를 받았다.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선데 따른 조치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 제 41조 2항에 따라 창업투자회사는 경영 건전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벤처투자법 시행령에서는 '자본잠식률 50% 미만'을 경영 건전성 기준으로 설정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준을 달성하지 못한 운용사에 △자본금 증액 △이익 배당 제한 등 경영 개선에 필요한 조치를 부과할 수 있다.

네오인사이트벤처스의 작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13억원이다. 자본금이 20억원이었던 터라 부분 자본잠식상태였다. 설립 이후 펀드를 결성하지 못하면서 비용부담이 가중된 탓이다. 지난해 네오인사이트벤처스의 영업수익은 11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이자수익으로, 관리보수는 없었다. 이에 반해 고정비나 다름없는 영업비용은 7억원 정도 발생했다. 고스란히 당기순손실로 인식됐고, 자본금을 잠식했다.

올해 들어서도 신규 펀드를 결성하지 못했다. 비용이 누적됐고, 결국 자본잠식률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중기부의 레이더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중소벤처기업부가 제시한 조치 이행 시한은 오는 11월17일까지다. 경영건전성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창투사 라이선스를 잃을 수도 있다. 네오인사이트벤처스는 자본잠식률을 50% 미만으로 끌어내려야 하는 만큼 유상증자 등의 방안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네오인사이트벤처스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네오인사이트벤처스는 이달 초 1년간 미투자를 이유로 중기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사실상 설립 이후 펀드를 결성하지 못하면서 수익도 내지 못하고, 투자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른 셈이다.

보통 신생 VC는 펀딩을 하기 위해 마케팅을 벌이고 설득에 성공한 소수만이 트랙레코드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투자, 소진, 신규 펀드 결성의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몇몇 VC가 생존을 넘어 지속 성장 가능한 VC로 자리매김한다. 네오인사이트벤처스로선 기로에 노인 형국이다.

네오인사이트벤처스는 지난해 1월 출범한 신생 VC다. 최대주주는 앤비비네트웍스다. 앤비비네트웍스는 해상 운송업체다. 해상운송·해운중개·용선·항공, 철강재·석탄재·원재료, 도소매·무역·전자상거래, 부동산 개발·컨설팅 등을 주업으로 삼고 있다. 앤비비네트웍스의 보유 지분 50% 수준이다. 계열사인 앤비비가 10%를 갖고 있다. 현재 수장은 심승규 대표다. 심 대표와 함께 노성민, 이정진 상무가 전문인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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