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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대주주 바뀌는 이베스트증권, IB 조직 다시 짠다구조화금융본부 해체, 5개 본부로 개편…'업무 효율+수익성 개선' 추구

윤진현 기자공개 2023-06-05 07:46:22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1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주주 변경을 앞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최근 IB조직에 변화를 줬다. 구조화금융본부장의 이탈로 본부를 해체한 영향이 컸다. 봉원석 IB사업부 대표가 오랜 고민 끝에 기존 6개 본부를 5개 본부로 통합하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실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 1분기에도 증시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모든 사업 부문이 주춤했다. 수익성 지표인 ROE는 여전히 한자릿수를 유지했다. 이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향후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조화금융본부 해체 후 IB 조직 개편 단행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최근 IB사업부를 개편했다. IB사업부의 △투자금융본부, △부동산금융본부, △기업금융본부, △구조화금융본부, △PF본부, △복합금융본부 등 기존 6개 본부 중 구조화금융본부를 해체해 5개 본부로 구성했다.

구조화금융본부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퇴사하면서 본부도 해체된 상황이다. 이에 구조화금융본부 구성원들은 IB사업부 내 기업금융본부, 투자금융본부 등 타 부서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핵심 인력의 이탈로 인해 본부 소속 구성원도 IB사업부 내 복수의 부서로 이동했다"며 "이번 인사를 계기로 IB사업부가 전반적으로 개편됐다"고 말했다.

다소 방만하게 운영되던 조직은 통합하되, 새로운 인원을 채운 본부는 확장하는 등의 개편이 이뤄졌다. 일례로 기존에 5개 부서로 운영되던 부동산금융본부는 3개 부서로 통합됐다. 대신 투자금융본부와 PF본부는 각각 투자금융3팀과 PF3팀을 신설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경우 IB사업부의 봉원석 대표(부사장)의 의지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성장에 집중하면서 조직 규모를 키워왔으나 효율화의 필요성이 커진 영향이다. 봉 대표는 새로운 수익성을 창출하기 위한 개편방안을 오랜기간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이베스트투자증권
◇대주주 변경 앞두고 수익성 개선 '사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대주주 변경을 가시화한 상태다. LS네트웍스가 최근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최대 15년인 PEF 만기가 오는 6월로 임박해 절차를 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61.71%의 지분을 보유한 지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G&A PEF)다. LS네트웍스는 G&A PEF의 최대 출자자로서 지분 98.8%를 보유했다. 실제 인수가 이뤄지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지분 전부를 LS네트웍스가 가지게 된다.

다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밝힌 지난 1분기 별도기준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388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57억원, 150억원으로 각각 18.2%, 31.9%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ROE는 6.52%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3.22%로 하락한 후 회복세를 보였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28%p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증시 침체와 금리 변동성으로 인한 평가손실의 영향이 컸다. 파생상품의 처분손실과 외환거래손실이 각각 1774억원, 16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1%, 34%씩 늘어났다.

사실상 직접투자(본사업)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의 실적이 악화됐다. 위탁 매매와 신용공여 업무를 하는 투자중개업의 경우 22.7% 감소한 13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자산유동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업무를 맡는 투자매매업은 50.6% 줄어든 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PF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주력 사업 중 하나였는데 PF시장 경색이 장기화하면서 실적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며 "대주주 변경을 앞둔 만큼 조직개편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성장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이베스트투자증권 분기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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