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전방투자 물꼬' 필옵틱스, 전략장비 수주 밀물 들어온다 신규 레이저 커팅 장비 630억 공급계약, 후속 발주도 임박

조영갑 기자공개 2023-06-08 08:27:3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1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8.6G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라인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필옵틱스 전략장비 발주가 잇따르고 있다. 필옵틱스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설비 투자 관련 제조사들 중 가장 많은 액수의 수주를 따내면서 이목을 모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4조원 이상의 투자를 예고하고 있어 후속 발주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필옵틱스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630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장비 입고를 위한 제작에 돌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정용 레이저 설비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인 만큼 후속 계약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계약의 종료일은 2025년 1월 말로, 관련 매출액은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하반기 8.6G(8.6세대) 신규 라인의 투자를 결정하고, 최근 공정용 장비 PO(구매주문)를 각 협력사에 발송했다. 디스플레이 부문 협력사인 필옵틱스, 에프엔에스테크, 케이씨텍, 힘스 등이다. 이중 필옵틱스는 1차 PO 중 가장 많은 액수인 630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해 눈길을 끌었다. 에프엔에스테크는 360억원, 케이씨텍은 357억원, 힘스는 218억원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필옵틱스는 삼성디스플레이와 공급계약을 맺었지만, 엄밀히 말하면 엔드유저는 애플(Apple)이다. 필옵틱스의 레이저 커팅장비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라인에 입고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8.6G 디스플레이를 가공해 애플 제조라인에 납품하는 구조다. 애플은 올 하반기부터 중소형 모바일 디바이스 등에 고사양 OLED 적용을 확정하고, 삼성디스플레이 및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고객사에 발주를 확대하고 있다.

필옵틱스가 이번에 납품하는 장비는 '글래스 레이저 커팅' 설비다. 필옵틱스는 모바일용 플렉서블(flexible) 라인의 셀(cell) 단위 필름 커팅 기술에 최적화된 제조사다. 지난해 부터 고객사를 타깃으로 신규 글래스 커팅 장비를 개발, 올해 파일럿 공급 및 퀄(품질인증)을 획득했다.

글래스 레이저 커팅 장비는 필옵틱스의 독자 기술인 단파장 레이저(Short Pulse Laser)를 활용한 설비다. 정교한 공정이 가능한 플렉서블(Flexible) OLED 디바이스 가공에 최적화된 장비로 평가된다. 고객사가 OLED TV 등 대화면 디스플레이에서 8.6G 디스플레이를 모바일폰, 태블릿, 노트북PC 등의 중소형 디바이스로 확대하면서 고사양 가공장비의 수요가 늘어난 상황의 수혜를 봤다는 분석이다.

필옵틱스는 이 외에도 주요 고객사의 모듈(module)라인에 정밀 커팅이 가능한 '레이저 홀 커팅' 장비를 지난해 양산 공급하는 등 디스플레이 불황의 파고를 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애플이 중소형 IT 디바이스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8.6G OLED를 대거 채택한 것과 관련, 필옵틱스의 신규 전략장비가 지속적으로 고객사에 입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발주를 시작으로 필옵틱스에 200억원 규모의 후속 발주를 내고, 올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협력사향 PO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필옵틱스 단일 발주만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최대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신규 라인설비 투자를 확정하면서 필옵틱스의 레이저 커팅 설비가 중용되고 있다"면서 "8.6G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기 시작하면 필옵틱스의 매출도 연동돼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