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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우량기업 리뷰]'변신 귀재' 제이스텍, 정대흠 대표 2차전지 신사업 '주도'③천안 배터리 공장 거점…9월 파일럿 라인 완성해 본궤도 오를 전망

서하나 기자공개 2023-06-07 07:42:48

[편집자주]

매년 5월이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소속부 변경 공시가 쏟아진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를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로 분류하고 있다. 1632개 코스닥 상장사 중 473개사(28.9%)가 우량기업부에 이름을 올렸다. 86개사가 신규로 우량기업부로 승격했다. 기업규모, 재무요건 등을 충족한 기업만 우량기업부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심사 기준 외에 우량기업부에 소속된 개별 기업들의 면면은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새롭게 우량기업부 타이틀을 거머쥔 기업들의 사업, 재무, 지배구조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1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제이스텍이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하며 성장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지난해 바이오로 바꿨는데 최근엔 2차전지 사업을 또 다른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정재송 제이스텍 회장의 장남인 정대흠 대표가 주축이다. 과감한 인수합병(M&A)과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이스텍은 지난 1분기 전체 매출 152억원 가운데 약 69억원을 바이오 진단키트 사업에서 거뒀다. 이는 전체 매출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밖에 반도체 장비 매출이 45억원(29%),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이 23억원(15%), 레이저 장비 매출이 16억원(11%) 등으로 뒤를 이었다.

제이스텍은 1995년 반도체용 세정 장비 워터젯 제조사로 설립돼 사업 영역을 디스플레이 등으로 확장했다. 최근 몇 년간은 더 이상 반도체 제조사라 부르기 무색할 만큼 신사업 비중이 커졌다. 지난해엔 전체 매출 1349억원 중 약 54%에 해당하는 774억원을 바이오 진단키트 사업에서 거뒀다.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은 292억원(20%), 레이저 장비 매출 77억원(5%), 워터젯세정도금 195억원(14%), 기타유닛 및 부품이 98억원(7%) 등이었다.

제이스텍의 변신은 산업의 흐름을 미리 읽고 한발 앞서 투자에 나선 정 회장의 판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17년께 디스플레이 시장이 침체하자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으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바이오 진단키트 사업에 진출한 게 대표적이다.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독자적인 기술을 갖췄고 이를 기반으로 분자진단 자동화 장비 생산에 성공했다.

제이스텍이 개발한 복합분자진단키트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결핵 등을 30분~60분 안에 진단할 수 있는 장비다. 제이스텍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분자진단 자동화 장비 생산업체 중 전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다.

정 회장은 바이오 진단키트 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아 추가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장남 정대흠 제이스에너지솔루 대표이사를 주축으로 2차전지 신사업으로 낙점했다. 지난해 8월 판금 가공 및 금형 부품 제조사 상아피에스를 인수해 기술을 내재화하기 시작했다.

정 회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기존 사업을 챙기고 정대흠 대표가 2차전지를 주도해 달리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해외 투자자(FI)로부터 유치한 자금 수백억원을 활용해 천안에 베터리 공장도 짓고 있다. 9월 파일럿 라인을 완성하고 시제품이 나오면 투자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본격적으로 규모를 늘려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2차전지 투자를 위한 재원은 디스플레이 등 기존 사업을 통해 마련한다.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은 반등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 업체들의 맹추격으로 위축됐던 디스플레이 시장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성장 기회를 기반으로 숨통이 트이고 있다. 또 애플 등 IT 제조사가 중장기적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에 OLED를 채택하기로 하는 등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제이스텍은 꾸준히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연구개발비는 약 8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5.1%에 이르렀다. 지난해와 2021년 연간 연구개발비는 각각 43억원, 2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0%, 3.6% 등을 차지했다.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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