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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지엔터프라이즈, 돌연 법정관리 신청 실적 악화 속 회생 가닥…2019년 56억 조달, 카카오메이커스·APIS자산운용·머스트홀딩스 참여

이명관 기자공개 2023-06-08 08:06:52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2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카카오와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투자를 받았던 '지앤지엔터프라이즈'가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코로가19 여파로 경영난을 겪다가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앤지엔터프라이즈는 속옷 브랜드 '세컨스킨'으로 알려진 곳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앤지엔터프라이즈가 지난달 30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개시절차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이날 재판부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모든 회생채무액에 대한 강제집행, 가압류, 경매절차를 임의로 진행할 수 없게 한 절차다.

향후 지앤지엔터프라이즈는 신청서와 각종 자료들을 검토한 뒤 지앤지엔터프라이즈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첫 번째 심문 기일은 오는 16일로 예정됐다. 이와 관련 지앤지엔터프라이즈는 법무법인 트리니티와 법률자문 계약을 맺었다. 법무법인 트리니티에서는 김승아, 왕태능 변호사가 이번 소송대리를 하고 있다.

지앤지엔터프라이즈의 주력 제품은 주력 제품은 봉제를 하지 않아 편안한 무봉제(심리스) 의류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하던 회사는 2010년 자체 브랜드 세컨스킨을 만들어 대박을 쳤다. 2019년에는 익산에 1800평 규모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외부서 자금을 조달했다. 이때 합류한 곳은 카카오메이커스와 APIS자산운용, 머스트홀딩스 등이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선주문 커머스 플랫폼으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머스트홀딩스는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머스트자산운용의 모기업이다. 당시 조달액은 56억원이다. 이중 카카오메이커스가 30억원을 책임졌고, APIS자산운용이 16억원, 머스트홀딩스가 10억원을 각각 분담했다. 이때 책정된 지앤지엔터프라이즈의 기업가치는 260억원 정도다.

지분율로 보면 카카오메이커스 11.49%, APIS자산운용 6.30%, 머스트홀딩스 3.83% 정도다. 최대주주는 여상룡 대표의 아내인 한혜정 씨로 28.54%를 보유 중이다. 여 대표도 8.19%를 보유하고 있다.


지앤지엔터프라이즈는 꾸준히 외형을 확대해 나갔다. 매출 추이를 보면 2017년 247억원, 2018년 245억원, 2019년 259억원, 2020년 261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엔 설립 이래 최고인 368억원을 기록했다. 그런데 영업이익 측면에선 변동성이 심했다.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2017년과 2018년엔 10억원 안팎의 이익을 올렸는데, 2019년 돌연 적자로 돌아섰다. 2019년 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20년엔 2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1년 손실액을 줄이면서 당기순이익 측면에선 흑자로 전환했는데, 지난해 큰폭의 적자를 내면서 자본을 갉아먹었다. 작년 당기순손실액은 50억원이다.

최근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재무적 투자자들의 상환요구가 이어지기까지 했다. APIS자산운용과 머스트홀딩스는 지난해 10월 상환청구를 했다. 다만 상환금을 줄 여력이없던 터라 지앤지엔터프라이즈는 해당 상환금을 회계장부상 미지급금으로 잡아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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