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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는 지금]에너지 사업 추진 선봉장, 인력구성 살펴보니③오너가 일원이 절반인 이사회, 늘어나는 경력직 임원도 '눈길'

김위수 기자공개 2023-06-07 09:26:21

[편집자주]

GS그룹의 에너지 계열 중간 지주사 GS에너지가 전기차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GS그룹의 에너지 분야 신사업 포트폴리오는 다른 그룹에 비해 뚜렷하지 않은 경향이 있었는데 GS에너지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며 윤곽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다. 에너지 부문이 GS그룹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축이라는 점에서 GS에너지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이에 더벨이 GS에너지의 신사업 추진 경과를 면밀히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2일 09: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에너지는 그룹의 지주사 ㈜GS와 자회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중간 지주사다. GS에너지 측에서는 회사에 대해 '사업 지주회사'라고 소개한다. 실질적인 사업은 자회사를 통해서 실시하지만 신규사업 검토 및 자회사 사업 관리를 담당한다는 설명이다.

사업회사는 아니지만 완전히 순수 지주사라고 보기에도 어려운 위치에 있다. 그래서인지 GS에너지의 인력구성 역시 다른 순수 지주사나 사업회사와 다른 형태로 구성돼 있다.

◇오너가 일원이 절반, 3·4세 경영 무대

GS에너지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1인과 기타비상무이사 4인, 감사 1인으로 구성돼있다. 비상장사로 사외이사를 별도로 두지 않고 있다. 사내이사가 한 명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이사회 멤버가 모회사인 ㈜GS 소속 경영진인 점이 눈에 띈다.

오너 경영진이 이사회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점도 특이사항이다. GS그룹에서 GS에너지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GS에너지가 ㈜GS로부터 분할돼 출범했다는 점도 이사회 구성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유일한 사내이사로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는 인물은 GS그룹 오너가 3세 중 막내인 허용수 사장이다. 오너 경영인인 허용수 사장 외에 GS에너지 소속으로 이사회에 소속된 인물은 없다. 허용수 사장과 더불어 GS그룹 오너가 4세인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이사 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GS에너지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3세 중 막내인 허용수 사장과 4세 중 연장자인 허세홍 사장의 나이 차이는 크지 않다. 허용수 사장이 1968년생, 허세홍 사장의 1969년생이다. 허준홍 사장은 1975년생으로 이들보다 나이가 적은 편이기는 하나 4세 중 장손이라는 지위를 가지고 있다. 비슷한 나이대의 GS 오너가 경영인들이 협력 혹은 경쟁하며 경영능력을 펼치는 무대가 GS에너지가 되는 셈이다.

현재 ㈜GS에서 허태수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홍순기 사장도 기타비상무이사로 GS에너지 이사회에 소속돼 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홍 사장은 오너 경영인을 제외한 임원 중 그룹 내 입지가 넓다고 손꼽히는 인물이다.

정찬수 GS EPS 대표이사 사장도 GS에너지의 기타비상무이사 직책을 가지고 있다. 정 사장은 ㈜GS에서 경영지원팀장을 맡아 수익성 확보 및 미래 성장기반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GS의 CFO를 맡고 있는 이태형 부사장은 이사회에서 감사를 맡고 있다.

◇지주사보다 크고 사업회사보다 작은 인력규모

GS에너지에 소속된 전체 임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191명으로 나타났다. 지주사로 일반적인 대기업 계열사와 비교하면 인원이 적은 편이기는 하나 별도 사업을 하지 않는 다른 지주사에 비해서는 인원이 많은 편이다. 모회사인 ㈜GS만 살펴봐도 임직원 숫자가 69명에 불과하다. ㈜LS와 LX홀딩스의 임직원도 각각 82명과 35명으로 소수정예로 운영되고 있다.

GS에너지에 지주사치고 많은 임직원이 있는 이유는 사업 추진을 위해서다. 직접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에너지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자회사들을 지원하는 등의 업무를 맡는다. 신사업 검토 및 자회사 관리에 인력을 배치해야 하다 보니 다른 지주사보다 많은 임직원을 거느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올 1분기 말을 기준으로 등기임원을 제외한 임원의 숫자는 10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서 직위가 가장 높은 인물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인 김성원 부사장이다. 임원진 중 유일한 부사장이기도 하다. 산업통상자원부(당시 상공자원부) 관료 출신으로 2007년 사임, 포스코를 거쳐 2009년 두산에너빌리티(당시 두산중공업)에 재직한 이력이 있다.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 지역구 예비후보로 선출되며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등 정치권 입성을 꿈꿨으나 공천 단계에서 낙마했다. 2020년 GS에너지 부사장으로 영입된 이후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추진을 포함한 에너지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김 부사장 외에 외부 출신 임원들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해외투자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조정호 전무는 온타리오 교원연기금(Ontario Teachers' Pension Plan) 출신이다. DX랩장인 김학민 상무는 현대카드에서 AI사업2본부 상무를 맡다가 지난해 GS에너지로 적을 옮겼다. 윤영진 커뮤니케이션 부문장 전무는 직전까지 한화솔루션·한화에너지에서 재직하다가 올초 GS에너지에 입사했다.

GS에너지의 신사업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재무부문장 유정우 상무의 역할에도 주목된다. 유 상무는 GS칼텍스로 입사해 감사와 자금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지주사인 ㈜GS에서 경영개선팀 선임부장으로 발탁된 이력도 있다. GS에너지 등기임원은 아니지만 자회사인 인천종합에너지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상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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