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HK금융파트너스 자회사 편입 효과는 오는 7월 GA 출범 예고…'제판분리'로 영업력강화·사업비절감
박서빈 기자공개 2023-06-07 08:05:4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5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생명이 GA(법인보험대리점) HK금융파트너스의 자회사 편입을 공식화했다. 1400명대의 전속 설계사 이동이 전망된 가운데, 제판분리를 통한 흥국생명의 영업력 강화가 예상된다. 사업비 절감에 따른 보험료 인하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최근 200억원 규모의 출자를 통해 GA(법인보험대리점) HK금융파트너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자회사 취득 목표는 GA 진출을 통한 신규 사업 확대에 있다. 흥국생명은 오는 7월 HK금융파트너스의 공식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전속 설계사를 자회사 GA로 이동시키는 '제판분리'를 진행할 전망이다. 제판분리는 전속 보험설계사 조직을 분리해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것을 말한다. 보험사는 상품을 개발하고, GA는 상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다. 제판분리 시 보험사는 보험 전문성 고도화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례로 제판분리를 통해 설립된 한화생명의 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올 1분기 1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하며 출범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3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2021년 4월 제판분리를 단행한 바 있다.
사업비 절감 역시 기대되는 효과 중 하나다. 대면영업 비중이 큰 보험업은 설계사 운용에 필요한 고정비 지출이 클 수밖에 없다. 보험상품의 판매 조직이 분리되게 될 경우 설계사에 투입되는 인건비·관리비 등의 비용을 별도로 처리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사업비가 절감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GA는 상품 판매 대행을 준다는 의미와도 비슷하다"며 "여러 인력비용이 줄어들며 사업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비 절감을 토대로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여러 방안이 고려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제판분리 과정에서 인력 이탈이 일어날 수 있다. 최근 생보업계에서는 전속 설계사들의 반복적 이탈이 있어 한화금융서비스 역시 출범 직후보다 전속 설계사들이 줄어든 상황이다. 흥국생명은 최근 몇 년 동안 전속 설계사의 이탈이 이어지며 그 수가 지난해 말 1499명으로 떨어졌다. 2021년과 비교했을 때 510명 줄었다.
흥국생명은 현재 GA 공식 출범을 앞두고 전속 설계사들을 비롯한 본사 임직원들의 HK금융파트너스로의 이동을 예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상화 흥국생명 영업본부장이 HK금융파트너스 대표로 이동했다. 김 대표는 1965년생으로 현대해상화재보험에서 신채널·방카 본부장과 MG손해보험에서 영업채널 부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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