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S머트리얼즈 구주 파는 케이스톤, 다시 신주 사는 이유는 신뢰 유지 위해 200억 유증 중 100억 책임, 구주 팔아 엑시트 부담 '경감'

김예린 기자공개 2023-06-08 08:19:3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7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스톤파트너스가 LS머트리얼즈가 추진 중인 2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LS전선과 함께 참여한다. LS머트리얼즈의 구주 일부 매각에 나선 가운데 돌연 신주 투자에 나섰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파트너스는 LS머트리얼즈가 진행하는 2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서 1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나머지 100억원은 이미 LS전선이 출자한다고 최근 공시한 상태로, 출자일은 이달 9일이다. 기존 주주들이 책임을 지고 자회사가 필요한 자금을 반반씩 수혈해주는 형태다. 케이스톤파트너스와 LS전선은 각각 LS머트리얼즈 지분을 50%씩 나눠 들고 있다는 점에서, 유상증자 후에도 보유 지분율은 그대로 유지된다.

LS머트리얼즈의 유상증자 목적은 오스트리아 HAI와 설립할 알루미늄 소재 합작법인(JV) 추가 투자다. 처음 합작법인 설립 논의 당시 LS머트리얼즈와 HAI가 각각 지분 50%씩 나눠 보유하기로 했으나, LS머트리얼즈가 지분율을 약 67%까지 늘리기로 하고 설비 투자 규모도 더 확대하기로 하면서 추가 실탄이 필요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알루미늄 사업 성장세가 클 것이란 판단에 초기 투자 규모를 확대해 빠르게 시장에서 자리 잡겠다는 복안이다.

LS머트리얼즈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인 울트라 캐패시터(Ultra Capacitor) 제조·판매 부문 국내 1위 사업자다. 올해 2월 HAI와 알루미늄 사업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며 2차전지용 알루미늄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신설법인은 LS알스코 공장이 위치한 경북 구미에 세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법인을 통해 2025년부터 배터리 케이스 등 EV용 고강도 경량 알루미늄 부품들을 양산하고 2027년 2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출처=케이스톤파트너스

시장의 관심사는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구주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다시 신주를 매입하는 이유다. LS머트리얼즈의 상장 흥행과 향후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IPO를 앞두고 신주를 발행하는데 대주주 2곳 가운데 1곳만 들어가고 나머지는 빠지면, 외부적으로 성장성에 대한 의심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신주 투자 일정이 지연된 것도 구주 매각 작업과 시점이 겹친 배경으로 꼽힌다. HAI와의 JV 설립에 필요한 투자금이 애초 계획보다 늘어나면서 케이스톤파트너스와 LS전선은 작년 하반기부터 유상증자 작업을 추진했지만 행정 절차상의 이유로 시기가 미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또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JV에 투자하는 방안도 가능하지만 공모시장이 급격히 악화되자 알루미늄 사업 안정성 확보를 위해 선제적 자금 투입에 나선 모양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유상증자에 출자한 이후 LS머트리얼즈 보유분 중 20% 안팎의 지분을 곧바로 매각할 계획이다. 이미 올 4월부터 주관사 KB증권을 통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50%나 되는 지분율을 낮춰 엑시트 부담을 덜고 수익을 내려는 차원이었다.

IPO 흥행에 기여하려는 차원이기도 하다. LS머트리얼즈는 10월 중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케이스톤파트너스와 LS전선의 LS머트리얼즈 보유 주식수는 한 주 밖에 차이가 안난다. 거래소가 대주주 지배력 이슈를 문제 삼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구주를 팔아 지분율을 낮추는 동시에 신규 투자자들을 유치해 지분 분산 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 케이스톤파트너스 입장에서도 구주 매출 부담을 덜어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IPO 흥행 가능성에 증권사나 헤지펀드 등 복수 투자자가 구주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LOI)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예상 매각 완료 시점은 이달 말이다. 이 경우 최대주주 LS전선과 2대주주 케이스톤파트너스 외에 구주 투자자들이 LS머트리얼즈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