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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그룹 물류 주축' 롯데글로벌로지스, 상장한다증권사 RFP 수령, 제안서 제출…IB업계 큰손 '롯데', 제안서 작성 신중모드

양정우 기자공개 2023-09-26 09:30:49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6일 09: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물류를 책임지는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로지스틱스' 합병 5년차에 들어선 현재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안정적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달을 전후해 소수 대형 증권사에 상장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현재 RFP를 수령한 하우스는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뒤 대기 모드에 들어간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상장주관사 선정 과정은 유독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롯데그룹 자체가 국내 증권사의 주식자본시장(ECM)과 부채자본시장(DCM) 파트에서 워낙 존재감이 큰 고객이어서 제안서 작성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측도 그룹과 관계를 고려해 주관사를 선정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옛 롯데로지스틱스와의 합병 이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실적 비중은 △택배 33.9% △SCM(Supply Chain Management) 31.4% △글로벌 34.7%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매출액은 3조9983억원, 영업이익은 626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전년보다 성장 흐름을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 매출 규모는 1조9476억원에서 1조8054억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의 경우 347억원에서 330억원으로 줄었다. 무엇보다 국내외 경기 불황 탓에 글로벌 부문에서 실적 부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견고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덕에 택배, SCM 파트의 선전으로 급감 추세를 상쇄했다.

택배 부문은 매년 매출 성장세가 돋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시대에도 온라인 쇼핑의 대세 흐름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근래 들어 진천메가허브터미널(사진) 가동에 따라 택배물량 처리 능력이 개선되기도 했다. 지난해 물동량 기준 전체 택배시장의 규모가 다소 위축됐으나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경우 처리물량 증가세를 유지했다.

롯데그룹이 3400억원을 투입해 지은 진천메가허브터미널은 물류 후발주자로서 회심의 반격 카드로 꼽힌다. 그간 '포인트 투 포인트' 물류 방식을 '허브 앤드 스포크'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포인트 투 포인트 방식은 택배 이동 거리가 긴 탓에 비효율적이다. 반면 허브 앤드 스포크 방식은 허브터미널에서 전국 각지로 택배를 뿌리는 형태여서 효율적 물류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SCM부문의 경우 동남권물류센터, 오산물류센터 등 국내 각지의 물류 센터를 비롯해 창고, 운송 설비 등 다수의 물류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계열 물량의 증가로 운용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2019년 이후 영업이익의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국내 IPO 시장은 글로벌 시장의 경기 침체 흐름 속에서 비교적 선방을 거두고 있다. 다만 2차전지와 로봇, 인공지능(AI) 등 특정 섹터로 뭉칫돈이 몰리는 경향으로 뚜렷하다. 대기업 계열의 기업공개가 잭팟을 터뜨리는 게 녹록지 않은 여건이지만 향후 주관사 제안서를 토대로 상장 스케줄과 에쿼티 스토리를 마련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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