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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포트폴리오 리포트/CJ제일제당]해외 법인 3곳 자본 잠식 해법은F&C·바이오·식품 부문 소속 종속기업, 장기간 누적된 결손금 해소해야

김형락 기자공개 2024-06-04 08:26:21

[편집자주]

이제 투자를 빼놓고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을 말할 수 없게 됐다. 실제 대기업 다수의 CFO가 전략 수립과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CFO가 기업가치를 수치로 측정하는 업무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상할 게 없다. THE CFO가 CFO의 또 다른 성과지표로 떠오른 투자 포트폴리오 현황과 변화를 기업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9일 07:2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은 수익성 침체에 빠진 종속기업 3곳이 자본잠식 상태다. 각각 생물자원(F&C)·바이오·식품 사업을 펼치는 해외 법인이다. 모두 장기간 이익 창출력을 회복하지 못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면 자본 확충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 1분기 말 CJ제일제당 연결 대상 주요 종속기업 25곳 중 11곳이 분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자본총계마저 마이너스(-)인 곳은 3곳이다. 각각 △PT SUPER UNGGAS JAYA △CJ BIO MALAYSIA △CJ FOODS VIETNAM이다.

자본잠식 규모가 가장 큰 종속기업은 PT SUPER UNGGAS JAYA다. 지난 1분기 말 자본총계는 -2454억원이다. 같은 기간 자산총계(1165억원)는 부채총계(3619억원)가 지탱하고 있다.


PT SUPER UNGGAS JAYA는 F&C 사업 부문에 속한 종속기업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종계업(육계가 될 계란을 낳는 닭)을 영위하는 법인이다. CJ제일제당이 홍콩 지주사(CJ GLOBAL HOLDINGS) 등을 거쳐 지배력 100%를 보유한 증손자회사다.

CJ제일제당 F&C 사업 부문은 동남아시아 위주로 글로벌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고수익 중심 사료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성 기반 축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중국·캄보디아·미얀마 등 7개국을 거점으로 국가별 상황에 맞는 사료·축산 인프라를 확보했다.


PT SUPER UNGGAS JAYA는 2019년부터 순이익을 창출하지 못했다. 2018년 말 110억원있던 자본총계는 이듬해 말 -343억원으로 줄었다. 2019년 당기순손실(459억원)을 낸 뒤 지난 1분기(-79억원)까지 적자 행렬이 이어졌다.

CJ BIO MALAYSIA는 PT SUPER UNGGAS JAYA 다음으로 자본잠식 규모가 큰 종속기업이다. 지난 1분기 말 자본총계는 -532억원이다. 같은 기간 자산총계는 6347억원, 부채총계는 6879억원이다.

CJ BIO MALAYSIA는 바이오 사업 부문에 속한 종속기업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주로 양계용 사료 첨가제로 쓰이는 메치오닌을 생산한다. CJ제일제당이 인도네시아 라이신(양돈용 사료 첨가제) 제조·판매 법인(PT. CJ Indonesia)을 거쳐 지배력 86%를 보유한 손자회사다.


CJ BIO MALAYSIA는 지난해 자본잠식에 빠졌다. 2017년부터 매년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결손금이 누적돼 2016년 말 2145억원이었던 자본총계가 점차 줄었다. 지난해 순손실 985억원이 발생해 그해 말 자본총계는 -3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도 순손실(171억원)이 이어졌다.

CJ제일제당 바이오 부문 주력 제품은 라이신과 메치오닌이다. 주력 제품 판가 하락으로 약화된 수익 기반을 상대적으로 마진이 우수한 트립토판·핵산·발린·알지닌 등 기타 첨가제 성장으로 상쇄하고 있다.

CJ FOODS VIETNAM은 올해 자본총계가 음(-)전환했다. 지난해 말 29억원이었던 자본총계가 지난 1분기 말 -32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자산총계는 1602억원, 부채총계는 1634억원이다.


CJ FOODS VIETNAM은 식품 사업 부문에 속한 종속기업이다. 베트남에서 식료품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홍콩 지주사(CJ FOODS ASIA HOLDINGS)를 거쳐 100% 지배력을 보유한 손자회사다.

CJ FOODS VIETNAM은 2019년 3사 합병으로 덩치를 키웠다. CJ제일제당은 CJ FOODS VIETNAM과 2017년 인수한 베트남 생선·미트볼 가공업체 민닷푸드(CJ MINH DAT FOODS), 2013년 일본 종합상사 스미토모와 베트남에 합작 출자했던 제분업체(CJ FOODS MILLING VIETNAM)를 합병했다.

CJ FOODS VIETNAM은 외형을 키웠지만 수익성은 부진하다. 2019년 945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385억원으로 성장했다. 2019년 순손실(74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147억원)까지 적자를 냈다. 지난 1분기에도 분기순손실(61억원)이 발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PT SUPER UNGGAS JAYA는 업황 회복 추세에 맞춰 수익성 중심 사업구조 개편과 가공·유통 밸류 체인 확대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CJ BIO MALAYSIA는 고수익 아미노산 제품을 호환 생산하고, CJ FOODS VIETNAM은 글로벌 전략 제품 위주로 판매 채널과 수출 국가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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