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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흥국증권, ROE 7.60% '반등' 순이익 둔화에도 채권중개·IB 투트랙 '부상'

권순철 기자공개 2024-05-31 08:12:1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0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증권이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 반등에 성공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ROE가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분기 기준 처음으로 순이익 1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체질 개선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중소형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부동산 부문 수익이 감소했지만 채권 중개 비중을 절반 이상 늘려 방어했다. 비상장 주식 중개 등 정통 IB 부문에서 발생하는 수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분기 순이익 '100억' 돌파…ROE 7.60% '개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흥국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362억, 당기순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50%, 순이익은 63%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흥국증권이 거둔 순이익이 124억원임을 고려하면 1분기에만 2023년의 90%에 가까운 이익을 거뒀다.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띄면서 수익성 지표도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세를 보였다. 흥국증권의 1분기 ROE는 7.6%로 전년 동기(5.2%) 대비 약 2%p 증가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9.50%의 1분기 ROE를 기록했던 때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다만 순이익만 따지면 지난 5년을 통틀어 최고 수준에 이른다.

여타 중소형 증권사들과 비교해도 1분기 ROE는 양호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부국증권(2.2%), BNK투자증권(1.2%), KR투자증권(1.0%)은 부동산 업황 악화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 상상인증권의 경우에는 34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유화증권(1.7%)은 지난해 1분기 대비 순이익 개선율이 2%에 그쳤다.

부동산 부문에서의 금융 주선 수수료가 1분기 ROE 개선을 이끌었다. 올 1분기 흥국증권이 거둔 수수료 수익은 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억원 증가했다. 흥국증권의 수수료 수익 중 많은 부분은 IB 부문에서의 금융 주선으로부터 발생한다. 이 가운데 부동산 금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부동산 부문에서의 금융 주선 수수료가 많이 발생했다"면서 "다만 부동산 시장이 좋았던 예년에 비하면 부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출처: 흥국증권 영업보고서
◇체질 개선 속 부상하는 '채권중개·IB' 비즈니스

부동산 부문에서의 수수료 수익이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여전히 전반적인 부동산 업황의 개선세가 미진해 일시적인 이벤트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회사 관계자도 "수수료 수익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보장하기는 어렵다"고 짚은 바 있다.

다만 지난해부터 부동산에 치중된 비즈니스를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과거와 비교해 수익 변동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 비중이 전체 수익의 절반이 넘었던 흥국증권은 지난해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내부 집계에 따르면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0%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의 빈 자리를 메운 것은 채권 중개였다. 전체 수익에서 30%도 채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중개 업무가 강조되면서 어느새 70%까지 점유율을 확대했다. 지난해 부동산 부문 부진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억원 가까이 감소했음에도 채권 부문에서 발생한 순이익이 상당 부분 방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을 대체하기 위한 수익원을 발굴하는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흥국증권도 정통 IB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꾸준히 늘리는 단계에 착수하고 있다. 실제로 기업들과의 스킨십을 확대함으로써 비상장 주식 중개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누적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신기술사업금융업(신기사)과 관련한 매출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물론 단기간 IB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그러나 부동산 대비 수익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채권 비즈니스가 중심을 잡으면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측 관계자는 "부동산을 대체할 만한 수익원을 찾는 과정에 있다"며 "정통 IB 가 궤도에 오를 때까지 채권 중개가 주요 비즈니스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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