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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 자산 축소 비용절감에도 순손실 '심화' 개인사업자 주담대 충당금 확대 여파…"부실채권 매각해 턴어라운드 시도"

김서영 기자공개 2024-06-10 12:56:4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7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퍼저축은행이 올해 1분기에도 순손실 상황을 피하지 못했다. 자산을 40% 줄이는 노력에도 올해 1분기 37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개인사업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10%에 육박하면서 적자로 이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자산 감축에 따른 비용 절감에는 성공했으나 이자수익도 덩달아 감소해 수익 악화로 이어졌다. 연체대출비율도 12%를 넘는 등 가파르게 상승했다. 다만 모기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지원에 나서며 BIS비율은 비교적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순손실 379억, 손실 '악화'…개인사업자 주담대 충당금 여파

7일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경영 실적을 공시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순손실은 37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순손실 253억원보다 126억원 더 나빠진 수치다.

구체적으로 페퍼저축은행은 비용 절감에는 성공했으나 이자수익이 크게 줄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기준 이자비용은 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8% 감소했다. 이에 비용합계도 1311억원으로 20.16% 줄었다. 그러나 이자수익이 84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310억원)에서 35.27% 감소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무엇보다 순손실 확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건 대손충당금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대손충당금 잔액은 3098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말(2837억원)에 비해 9.2%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에만 664억원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난 건 개인사업자 등 주요 차주의 상환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페퍼저축은행의 대출채권은 △예적금담보대출 △일반자금대출 △종합통장대출 △기타대출채권 등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개인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 주담대 등은 일반자금대출에 속한다. 올해 1분기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자금대출 충당금 잔액은 2724억원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 설정비율은 9.92%로 가장 높았다.

(출처: 페퍼저축은행)

◇연체율 12.4%, NPL비율 16.8%…유증으로 BIS비율은 '양호'

페퍼저축은행에겐 수익성만큼이나 건전성 관리도 중요하다. 올해 1분기 기준 연체대출비율은 12.4%로 작년 동기(5.82%)보다 6.58%p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NPL)비율 역시 6.61%에서 16.83%로 10.22%p 뛰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연체율도 높아졌다. 올 1분기 기준 부동산PF 대출채권 잔액은 2246억원으로 타 경쟁사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지만, 연체액이 389억원으로 나타나며 연체율도 17.32%를 기록했다. 그뿐만 아니라 연체율은 건설업에서 24.1%, 부동산업에서 13.47%로 나타났다.

다만 유상증자로 BIS비율은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올 1분기 말 BIS비율은 11.38%로 법정 기준인 8%를 3%p 넘게 웃돌았다. 모기업인 호주계 페퍼그룹은 지난해 5월과 올해 3월 각각 200억원, 100억원의 유증을 단행해 자본을 수혈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침체 등 거시경제적 여건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고 특히 개인사업자 주담대 충당금 적립의 영향이 컸다"며 "최근 신규 영업을 재개했고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매각해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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