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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의 '초기물질 조기거래' 전략…인력도 바꿨다 '임상'보다 '전임상' 강조, 박경미 부사장 임기 만료로 사임

임정요 기자공개 2024-06-18 09:54:1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놈앤컴퍼니의 새로운 전략, 전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의 조기 기술이전. 초기 개발 물질로 벌어 들일 수 있는 자금은 한정적이지만 오랜 개발기간을 줄여주기 때문에 빠른 수익화가 가능하다.

이 같은 단기수익을 늘리기 위한 지놈앤컴퍼니의 결단은 인력구조의 변화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임상연구개발을 주도하던 인물이 최근 회사를 떠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에서 임상을 총괄하던 박경미 부사장이 최근 사임했다. 임기 만료에 따른 사임으로 지놈앤컴퍼니는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박 전 부사장은 서울대 약학 박사로 한미약품, 차바이오텍, 종근당에서 총 14년을 근무한 임상 개발 전문가다. 지놈앤컴퍼니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과 항체의 임상개발을 총괄했다.

그가 회사를 그만둔 건 지놈앤컴퍼니가 전임상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2019년 합류할 때만 해도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회사가 전략을 바꾸며 인력 구조를 바꿨다.


지난달 말 스위스 디바이오팜에 전임상 단계의 물질을 기술이전하면서 체질개선의 신호탄을 쐈다. 'GENA-111'이라는 항체물질에 대한 거래로 마이크로바이옴에서 항체로 체질개선을 한 데 이어 본임상 전단계의 거래라는 점에 관심이 몰렸다.

보통 R&D를 장기화하고 안전성은 물론 유효성까지 입증해야 비싼 값에 거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자체 자금을 들이는 기간과 비용이 길어진다.

생존이 당장 쉽지 않은 바이오텍 입장에선 쉽지 않은 전략이다. 이에 지놈앤컴퍼니는 일단 R&D 비용을 최대한 들이지 않고도 성과를 낼 수 있는 영리한 전략을 구사하게 됐다. 경쟁력 있는 물질을 조기에 기술이전해서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빠른 매각으로 자금확충 및 역량 입증을 해낼 계획이다.

이번 'GENA-111' 딜에서는 총 계약 규모의 1.2%에 해당하는 68억8250만원을 선급금으로 수령했다. 약 70억원의 현금유입으로 회사에 적잖은 성과다.

이 같은 전략 변화로 임상개발보다는 디스커버리 단계에 더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임상개발을 총괄하던 박 부사장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축소될 수밖에 없다. 박 부사장이 이번 기술이전의 상대방인 디바이오팜과 첫 인연을 맺은 공을 세우고도 회사를 떠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임상 이후 연구는 2~3년 동안은 전임상 단계 기술이전을 연쇄적으로 이루고 안정적인 매출을 이룬 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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