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증권 롱숏 ELB 인기몰이…운용성과도 탄탄 안다운용서 일임, 이달 30일 12회차 발행 예정
이돈섭 기자공개 2024-07-31 08:21:2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롱숏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인기가 꾸준하다. 고금리로 인해 채권 캐리수익이 커졌고 이에 따라 롱숏 ELB 운용 성과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 오른 결과다. 지난해 11월 발행된 신한투자증권 1회차 롱숏 ELB는 현재까지 20%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은 금리 인하 전까지 인기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증권은 이달 30일 12회차 사모 롱숏 ELB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한증권은 지난해 11월 1회차 사모 롱숏 ELB 발행을 시작으로 적게는 두 달에 한 번, 많게는 한 달에 세 번 빈도로 꾸준히 ELB를 발행해 왔다. 신한증권이 11회차에 걸쳐 발행한 사모 롱숏 ELB 순자산 규모는 11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ARS(Absolute Return Swap)으로도 불리는 롱숏 ELB는 2015년 이전까지 인기가 높았지만 이후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채권 캐리수익 규모가 작아져 발행이 뜸해졌다. 그러다가 최근 2년 사이 금리가 급등하면서 발행이 재개되는 양상이다. 현재 신한증권뿐 아니라 NH투자증권 등도 사모 롱숏 ELB를 적극 발행하고 있다.
신한증권이 현재 발행하고 있는 사모 롱숏 ELB는 안다자산운용과 함께 운용하고 있다. 투자원금 전체를 채권 등에 투자해 이자 수익을 확보하고 동시에 순자산 160% 한도에서 고유자금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안다운용에 일임하면 안다운용이 롱숏 전략을 통해 수익을 확보해 상품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따라서 해당 ELB의 기초자산은 안다운용 롱숏 포트폴리오 순자산에서 채권 손익 등을 반영해 지수화한 값이 된다. 기초자산이 만기평가일 전 한계가격에 도달한다고 하더라도 원금 투자를 통해 확보한 이자 수익으로 손실분을 메워 원리금을 상환한다. 성과보수는 수익률이 6%를 초과할 경우 초과분 수익의 25%가 지급된다.
안다운용이 ELB 운용을 통해 일임받은 투자금은 현재 400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안다운용은 지난해 11월 자체 내부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후 롱숏 전략 기반 펀드 수익률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기 시작, 변동성 큰 시장에서 안정적 성과를 꾸준히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순항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익률은 양호하다. 1회차 ELB의 경우 지난해 11월 이후 21일 현재 누적 수익률 15.1%를 기록하고 있다. 레버리지는 순자산의 84.8% 수준이며 변동성은 4.8% 정도다. 같은 시기 기준 10회차까지 발행된 롱숏 ELB의 연 환산 수익률 평균치는 20.2%를 기록하며 웬만한 롱숏 전략 펀드의 성과를 상당폭 웃돌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자금 여력이 큰 증권사가 원리금 확보를 보장하는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고액자산가 사이에서 투자 수요가 꾸준히 관측되고 있다"면서도 "금리가 떨어지게 되면 채권 캐리수익이 작아져 결과적으로 롱숏 ELB 투자 매력도 역시 줄어들기 마련이라 투자 기간이 사실상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금융사 인사코드]삼성생명, 그룹 '맏형' CEO 걸맞는 성과 관건
- [금융지주 산하 보험사 분석]우리금융, 동양-ABL 인수로 순이익 경쟁 불 지핀다
- [우리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기업금융·리테일 아우르는 '올라운더' 김범석 부문장
- [금융사 인사코드]교보생명, 안정 최우선…오너 승계 신중·공동대표 유지
- [금융사 인사코드]NH농협캐피탈, '신경분리' 이후에도 중앙회 출신 일색
- 조병규 우리은행장, 달라진 금융사고 대응법...정중동 택했다
- 이복현 금감원장, 가계대출 규제 입장 선회한 배경은
- [Market Watch]'줄잇는' 대형 IPO…NH·KB 하반기 반전 기대
- [금융권 보수 분석]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장기근속자' 보수는 다를까
- [우리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계파 갈등·부정대출 사태' 무풍지대 기동호 부문장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크래프톤 '투명·다양성' 확보…오너 참여로 의미 퇴색
- [2024 이사회 평가]이사회 주도하는 창업주 장병규, 크래프톤 최대 감점요소
- [피플 & 보드]포스코DX, SK 출신 안정옥 사외이사 역할은
- [Board Match up]주주가치 제고 인센티브, 사외이사에는 '제로'
- [이슈 & 보드]한세예스24, 이래CS 인수 결정은 '오너 2세 경영인'
- [Board Match up/현대자동차 vs 토요타자동차]이사 보수 절반은 오너 차지, 사내이사 비중 압도적
- [Board Match up/현대자동차 vs 토요타자동차]현대차 '만능' 이승조 CFO…토요타 회장은 하향조정
- 사외이사가 자기 목소리를 내려면
- [Board Match up/현대자동차 vs 토요타자동차]대학교수 전문성 각광…경영진 향한 두 시선
- [Board Match up/현대자동차 vs 토요타자동차]이사회 직접 꾸리는 정의선, 한발 물러난 토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