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현금 보유' 락앤락, 향후 주주환원 플랜은 안성공장 매각 850억 확보, 상장폐지 후 어피너티 '투자금 회수' 재원 되나
서지민 기자공개 2024-08-07 10:43:5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5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락앤락이 안성공장 매각으로 곳간에 적잖은 현금을 쌓게 됐다. 락앤락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품에 안긴 후 꾸준히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을 유입시켜 왔다. 최대주주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마지막 정지 작업인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소액주주 정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락앤락은 이달 2일 경기도 안성시 일대 부지와 건물 등 안성공장 일체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상대방은 이오테크닉스와 금강쿼츠, 에스티씨이며 잔금 예정일은 오는 9월이다. 총 거래금액은 850억원이다.
공장 가동을 중단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 락앤락은 생산효율 제고 및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안성공장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공시했다. 외주생산 제품을 포함한 안성공장의 매출액은 2022년 기준 락앤락 전체 매출의 13% 수준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락앤락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594억원이다. 신규 투자 등 특별한 현금 유출 계획이 없는 점을 고려해 매각대금을 단순 합산할 경우 24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게 된다는 계산이다. 락앤락이 어피너티에 인수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다.
락앤락은 2022년에도 자산 매각과 자회사 배당을 통해 23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끌어모은 적이 있다. 2020년 말부터 약 2년에 걸쳐 해외법인의 지분이나 유무형 자산을 매각하고 아산 사업장을 처분했다.
이는 최대주주의 중간 투자금 회수를 위한 포석이었다. 당해 분기배당으로 역대 최대치인 85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집행했다. 이듬해인 2023년에는 151억원 규모 현금배당과 40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실시했다.
올해 들어 다시 현금을 모으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생산을 담당하는 락앤락일용품(소주)유한공사 지분 매각을 위해 잠재 매수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희망퇴직과 해외 법인 청산 등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어피너티는 락앤락의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1·2차 공개매수를 통해 상장폐지 요건인 95% 지분율을 달성하고자 했으나 소액주주의 반발로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추가 매수를 통해 7월 29일 기준 88.08%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어피너티는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진행해 락앤락 지분 100%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락앤락 소액주주들은 이에 반발해 법적 대처 등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괄적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주주들에게 주어지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락앤락의 현금성 자산은 최대주주의 지분 정리 작업이 끝난 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그 전까지는 경영 효율화 작업을 통한 흑자구조 달성과 추가적인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락앤락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배당이나 유상감자 등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다이나믹디자인, 대법원 부당이득금 소송 승소
- [i-point]투비소프트재팬, 'DX & AI 포럼 2024 서머 도쿄' 참가
-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오피스 비중 '축소'
- SE인터내셔널, ‘젤라또 피케’ 브랜드로 사업다각화 방점
- [에이직랜드 상장 그후]적자에 흔들린 재무구조, 하반기엔 반등 기다린다
- [미지의 시장 '치매' 개화 길목에 서다]포화상태 A베타 말고 '타우', 국내 유일 MTBR 타깃한 아델
- [thebell interview]'치과 진단' 아이오바이오, 미국 진출 선봉 '큐레이캠'
- [Red & Blue]'도메인 1위' 가비아, 사업 호황에도 외인 '이탈'
- [i-point]머큐리, 광통신사업부문 물적분할 추진
- 두나무, 케이뱅크와 동행 '1년만 더'
서지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영원아웃도어, 사상 최대 배당 배경엔 '실적 자신감'
- [오비맥주 M&A 승부수]오비맥주 진출, 국내외 소주 시장 재편 도화선되나
- [더본코리아 IPO]매출 절반이 '빽다방·홍콩반점'…절실한 사업 다각화
- 비알코리아, '원더스' 카드로 던킨 재도약 이룬다
- [더본코리아 IPO]공모자금 95% M&A에…눈독 들이는 기업은 어디
- 콜마비앤에이치, 콜마생활건강 지분 매각 검토
- CJ프레시웨이, '온라인 조직 신설' 사업 확장 속도
- [thebell note]"K-건기식 참 좋은데…"
- 롯데칠성음료, 추석 연휴 차례주 시장 공략 나선다
- ['K-브랜드' 인도네시아 공략법]형지그룹, 최준호 부회장 주도 '아세안 공략' 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