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 포트폴리오 엿보기]도미누스, 우진산전 투자 포인트는 '전기버스''철도차량 생산과 비슷' 사업 확대 용이, 생산량 증대 계획
남준우 기자공개 2024-08-12 08:04:33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9일 0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하는 우진산전의 몸값을 약 3000억원으로 책정했다. 기존 철도 차량 제작에 이어 전기버스 시장에도 진출하는데, 생산 방식이 유사해 쉽게 안착할 수 있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이 부분에서 업사이드를 높게 평가했다.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일 우진산전이 발행한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우진산전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 ㈜우진이 CB 발행에 참여하면서 하방 안정장치를 마련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투자 과정에서 우진산전의 기업가치로 약 3000억원을 책정했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CB 투자금을 전액 최근 조성 중인 신규 블라인드펀드에서 조달했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월 5호 블라인드펀드 1차 클로징을 마무리지었다. 현재까지 확정된 모집 금액만 5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진산전은 2010년 6월 1일을 기일로 ㈜우진으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현대로템, 다원시스와 함께 국내 3대 철도차량 제조 기업으로 꼽힌다. 서울 시내 지하철의 대부분인 중전철 분야에서는 이미 오랜 업력을 지니고 있다.
최근에는 중전철보다 조금 더 가볍고 유지보수 비용이 적게 드는 경전철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경전철 바퀴 가운데 고무로 생산하는 '고무차륜' 분야에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고무 타이어로 달리는 방식인데, 이전까지 활용되던 철차륜보다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진산전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전철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LA 교통국(LACMTA)이 발주한 2억1000달러(한화 약 2870억원) 상당의 'A650 전동차 개량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기존 철도 차량 사업 외에도 새롭게 진출하는 전기버스 사업에서 우진산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철도 차량 한 량을 기준으로 본다면 전기버스와 크기가 거의 비슷한데 제작 방식도 유사하다.
철도 차량이 구동체 위에 좌석을 놓는 방식을 활용하는 것처럼 버스 역시 비슷하다. 특히 경전철, 모노레일 등을 개발하며 축적한 전력 제어기술을 전기버스에도 활용할 수 있다. 사실상 기존 전동차 플랫폼에서 배터리 공급 문제만 해결하면 전기버스 생산으로의 전환이 상당히 용이한 상황이다.
이를 토대로 우진산전은 이미 지난 2017년 '아폴로1100' 전기버스를 공개했다. 친환경 도시형 교통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첫해 50여대 공급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전국 지자체 총수요 600대 가운데 100대를 공급했다.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케파(CAPA) 확충에 투자하고 있다. 우진산전은 최근 김천에 스마트 전기버스 생산공장을 증설했다. 이론적으로는 연간 800대까지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우진산전의 이같은 제조 역량을 토대로 밸류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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