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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운용 초단기채 펀드 한달새 ‘3000억’ 모았다 익일 출금 장점에 기관 자금 몰려

황원지 기자공개 2024-09-02 07:38:2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8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이 이번달 초 출시한 초단기채 펀드에 빠르게 자금이 모이고 있다. 출시 한달이 채 되지 않아 운용액이 3000억원을 넘었다. 타 공모펀드와 달리 익일출금이 가능하다는 장점에 기관자금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이 이번달 8일 출시한 ‘유진챔피언초단기채’ 펀드에 한달새 295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1700억원대를 오갔으나 이번주 약 1000억원이 추가로 들어오면서 2900억원대를 돌파했다.

초단기채 펀드는 최근 변동성 장세에 기관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하반기 미국 금리인하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다. 투자 채권의 듀레이션이 긴 장기채 채권일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수익과 손해 규모가 커진다. 지금과 같은 시기 변동성을 줄이고 싶은 자금은 장기채보단 초단기채 펀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기존 공모펀드보다 환금성이 좋다는 점도 장점이다. 초단기채펀드는 머니마켓펀드(MMF)와 똑같이 익일 환매가 가능하다. 유진챔피언단기채 펀드가 3영업일 후 환매가 가능한 것과 비교하면 환금성이 월등하다. 이에 주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MMF에 적용되는 운영상 규제가 없어 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 지난해 4월부터 법인형 MMF를 대상으로 시가평가제가 도입됐다. 다만 안정적 자산 비중이 30%를 초과할 경우 장부가평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장부가 평가를 할 경우 시가평가에 비해 가격 변동 위험을 지지 않을 수 있어 유리하다. 이에 MMF는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를 사들여야 하는 등 운용상 제한이 크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MMF와 비교해 유연하게 운용이 가능해 수익률이 조금 더 높은 편”이라며 “2022년 첫 상품이 나온 이후 인기를 끌면서 현재 10개 내외 상품이 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챔피언초단기채는 듀레이션을 1개월에서 3개월 수준으로 유지한다. 단기채 상품인 유진챔피언단기채는 듀레이션이 6개월 내외였지만 이보다 만기가 짧은 채권만을 편입하는 구조인 셈이다. 만기를 짧게 잡아 환매 요청에도 유연하게 대응한다.

운용 3주차인 현재 1주일 수익률은 연환산 3.7% 정도로 상당한 수준이다. 채권형 펀드나 MMF의 경우 한달, 1주일 수익률이 극히 낮아 보통 연환산 수익률로 성과를 비교한다. 같은 초단기채 펀드인 신한초단기채의 1주일 수익률이 연환산 3.25%인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준수한 성과다.

유진자산운용은 간판 펀드인 유진챔피언단기채를 중심으로 꾸준히 운용자산(AUM)을 키우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인기를 끈 ‘공모주&배당주 30’ 펀드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올해에만 신규 자금이 300억원 가까이 들어왔다. 이번달 26일 기준 유진자산운용의 AUM은 8조4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7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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