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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실적 분석]메테우스운용, 구조조정 끝 실적 정상화 조짐부산 센텀사이언스파크·대치동 오피스 매각 덕 '흑자전환'

구혜린 기자공개 2024-09-03 10:40:0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13:44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악화로 실적 직격탄을 맞은 메테우스자산운용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부산 센텀사이언스파크 및 대치동 오피스 빌딩을 1000억원대에 매각하며 성과보수를 수취한 결과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강도 높은 구조조정 덕에 판관비를 20억원 이상 감축하기도 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테우스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영업수익 109억원, 영업이익 65억원, 순이익 33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수익은 132%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은 작년 상반기 영업손실 11억원, 순손실 12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출범 후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적게는 20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대의 순이익을 꾸준히 냈던 메테우스자산운용은 지난해에는 부동산 업황 악화로 사실상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개발 프로젝트에 활발히 참여한 만큼 업황 악화를 직격탄으로 맞았다는 후문이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성과보수 유입이다. 올 상반기 메테우스자산운용 수익 계정 항목 중 가장 수치가 큰 것은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다. 총 90억원이 인식되면서 전년 동기(11억원) 대비 718% 성장했다. 자산 매각 완료로 성과보수를 수취하면서 운용보수가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상반기 동안 메테우스자산운용은 두 개의 대형 실물 부동산 거래를 끝냈다.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센텀사이언스파크를 위스키 유통사 골든블루의 자회사인 지앤피에셋에 1100억원에 매각했다. 또 강남구 대치동 소재 YD318빌딩을 식품제조사 남양덕정유한회사에 1050억원 규모에 매각 완료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어오면서 비용을 줄이기도 했다. 상반기 메테우스자산운용이 지출한 영업비용은 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8억원) 대비 24% 감소했다. 임직원 급여 및 접대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판관비 항목을 57억원에서 35억원으로 20억원 이상 축소시킨 결과로 파악된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업황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 직원의 30%를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대부분 과·차장급 실무진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원 상당수도 회사를 떠났는데 상반기 중에도 김기용 이사, 심윤보 상무, 박승호 상무 등 임원이 짐을 쌌다.

메테우스자산운용 측은 올 하반기에도 중대형 딜과 대출 주선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메테우스자산운용 관계자는 "500억원 규모 일산 사리현 물류센터 매각과 인천 도화동 데이터센터 PF 대출 주선을 하반기 중 완료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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