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홀딩스, 이래AMS 인수 전 '뭉칫돈' 풀었다 '이지스 인컴플러스 3호 펀드' 투자금 550억원 회수, 인수 자금 확보 '유력'
김혜중 기자공개 2024-09-03 07:59:4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0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이래AMS 인수에 나선 한세예스24홀딩스가 인수를 앞두고 곳곳에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동아출판 배당금, 한세실업으로부터의 대여금에 이어 올해 초에 투자한 공모주펀드 투자금을 반년도 안돼 회수하면서 실탄을 장전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 7월 말 ‘이지스 인컴플러스 일반사모투자신탁 제3호’에 투자한 200억원을 회수했다. 분배금을 포함한 최종 금액은 203억원이다. 같은 날 자회사 한세실업도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총 355억원을 수령했다. 회사 측은 운용 계획이 변경됐다고 밝혔으며 펀드에 투자한 자금을 현금화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지스 인컴플러스 3호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제공하는 시리즈펀드로 올해 1분기 한세예스24그룹의 여유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중도 환매 및 추가납입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그룹 내 현금성자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굴려 수익을 얻기 위한 목적이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2023년 말만 하더라도 단기금융상품 200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다만 올해 1분기중 이를 모두 처분해 이지스 인컴플러스 3호 펀드에 투자했다. 한세실업 역시 단기금융자산 및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을 일부 처분했고 350억원을 해당 펀드에 투자했다.
펀드를 조성한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아 투자금을 전액 회수한 건 한세예스24홀딩스가 최근 사업다각화를 위해 차부품 사업을 전개하는 이래AMS 인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20일 이래AMS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28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실사 과정에서 변동이 생길 수 있지만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1420억원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말 기준 한세예스24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2억원에 불과했다. 자회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거나 외부에서 차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먼저 지난 7월 100% 자회사인 동아출판이 200억원 규모의 중간 배당을 단행했고 9월 11일 한세예스24홀딩스로 배당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8월 9일에는 자회사 한세실업으로부터 700억원 규모의 금전을 대여했다. 그동안 자회사로부터의 금전 대여 기간은 일반적으로 1년 수준이었지만 이번 대여 기간은 2031년 8월 8일까지로 7년에 달한다. 대여 과정에서 타법인 주식 취득자금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한세실업이 이래AMS 인수를 위한 실탄을 마련해준 것으로 분석된다.
900억원 가량 유동성을 확보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추가적인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여유자금 운용을 위해 펀드에 넣어뒀던 자금을 회수하면서 인수 자금에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분배금까지 포함해 355억원을 회수한 한세실업도 한세예스24홀딩스로 700억원을 대여하면서 가중된 부담을 일부 덜어낼 수 있었다. 올해 반기말 기준 한세실업의 유동성은 1308억원 수준이다.
한세예스24홀딩스 관계자는 “이래AMS 인수를 위한 충분한 자금 확보 방안이 있다”며 “그 외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소니드에이아이, KADEX 2024 특별전시관에 '브레인봇' 전시
- [i-point]시노펙스, 대한신장학회 20회 부울경 혈액투석 심포지엄 참가
- [빅블러 시대, 텔코와 금융의 만남]KT·신한금융, 사업 효용·글로벌 투자 연계력 강화 '방점'
- [i-point]노을, 아세안 AI 의료기기 시판 허가 획득
- [i-point]'미국 진출' 제이엘케이, 20% 무상증자 추진
- [i-point]딥마인드 AI드론, 금천구 '등산로 안전감시' 시범 운영
- [Red & Blue]'중동 전쟁 반사이익' 중앙에너비스, 유가급등 '수혜'
- [삼성 반도체 50년 비포&애프터]'LG 과장에서 삼성 CEO까지' 전영현, DS 부활 이끈다
- [i-point]위세아이텍, '공공데이터포털' 개편 사업 수주
- 셀트리온에서 삼성에피스까지…시밀러 투톱 잡은 바이넥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