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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라인넥스트, 웹3 플랫폼·애플리케이션 투 트랙 가동"김우석 CSO, 카이아 생태계 시너지 등으로 일본·한국 중요 시장 공략

이민우 기자공개 2024-09-04 07:37:50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3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인넥스트는 지난해와 올해 큰 변혁을 맞았다. 사모투자펀드(PEF) 등에서 18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자금을 든든하게 채웠다. 여기에 주축이었던 블록체인 생태계 핀시아를 카카오 계열 클레이튼과 통합시키며 덩치를 키웠다. 아시아 웹3 시장에서 도약할 전기가 마련됐다.

이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김우석 최고전략책임자(CSO)다. 그는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 초창기인 2018년부터 회사에 몸을 담아왔다. 플랫폼, 라인넥스트의 웹3 전략을 지휘함과 동시에 카이아 생태계와 라인의 연결고리 역할도 하고 있다.

2일 카이아 스퀘어 라운지(KSL) 2024에서 열린 김우석 라인넥스트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만났다. 카이아 생태계 출범과 연계된 라인넥스트의 향후 전략, 중요 공략 시장과 개발 경쟁력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통 게임 아이템 거래 시장 한계, 웹3·블록체인으로 깬다

김 CSO는 라인넥스트의 향후 집중 방향으로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관점의 투 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클레이튼과 핀시아를 합친 블록체인 생태계 ‘카이아(Kaia)’와 라인 메신저를 활용한 웹3 관련 플랫폼 구축, 라인넥스트의 블록체인 기술력 등을 중심으로 한 자체 킬러 탈중앙화햅(디앱, Dapp) 개발이다.

그는 “유치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플랫폼 관점에선 기존에 개발했던 디지털 커머스 중심의 도시(DOSI)와 라인메신저 기반에서 구동되는 디앱 플랫폼인 ‘미니 디앱’을 통한 전략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애플리케이션 관점에선 자체적인 게임과 소셜, 명품 커머스 등 개발하며 직접 웹3 대중화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투 트랙 전략 전반에서 라인넥스트가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웹3 게임 아이템 분야다. 게임 아이템 거래는 전통 웹2 영역에서도 양성화된 시장, 플랫폼이 존재한다. 하지만 상당수가 실제 게임 데이터와 무관한 상태로 운영돼 사기 위험을 내포한 블랙마켓(암시장)에 가깝다.

때문에 게임 아이템에 대한 명확한 소유권 보장이 최근 글로벌 게임 생태계에서 뜨거운 화두다. 웹3, 블록체인은 분산원장 등으로 이를 가능하게 해준다.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게임 아이템 거래 시장의 한계를 극복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 CSO는 “지난해 통계를 기존 웹2 환경에서는 게임 아이템의 2차 거래 비중이 10% 정도 남짓에 불과했다”며 “반면 웹3 기반해 NFT로 자유롭게 소유권을 거래할 수 있는 환경에서 만들어진 게임 아이템의 경우 2차 거래 비중이 80%에 달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특히 최근 게임들은 지역 기반 서비스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10년 동안 글로벌화를 많이 진행함에 따라 전 세계 여러 국가 유저들을 하나의 경제권 안에서 플레이 하도록 하고 있다”며 “글로벌 단위 게임이 더 많이 나올 것인 만큼 게임사 데이터와 직접 연동된 웹3 마켓이 게이머는 물론 게임사 비즈니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넥스트 최중요 시장 ‘일본’, 개발사 로컬라이징 등 지원

라인넥스트의 최우선 공략 시장은 한국과 일본, 대만, 태국처럼 기존에 도시 등 플랫폼을 출시했거나 대규모 라인 메신저 이용자를 보유한 국가다. 라인넥스트가 카이아와 협력하는 만큼 웹3 사업 상 타겟 국가 자체는 다양하다. 하지만 규제 완화나 중요도 등에 따라 내부에서 전략적으로 사업을 중점 전개할 시장을 선정해 놓았다는 것이 김 CSO의 설명이다.

김 CSO는 “일본과 대만, 한국 등 국가들을 우선순위로 정해놓은 것이 맞고 이중 일본이 현재 웹3사업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고 생각한다”며 “라인 메신저의 본진인 일본은 한국 대비 가상자산 현물거래 활성화 수준이 낮았는데 지난해부터 규제 완화 움직임이 있고 정부도 전략적으로 웹3를 육성하는 만큼 최우선 시장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라인 메신저에서 지원할 미니 디앱 플랫폼도 일본 시장에 특화돼 좋은 시도를 개발사들이 할 수 있도록 장려했다”며 “일본어로 현지화해 다양한 게임, 소셜 서비스 등을 만들어보고 싶어하는 팀들이 있고 이들을 위한 로컬라이징 전략 등을 함께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라인넥스트는 카이아 재단과 함께 공동으로 일본, 태국 등 웹3 시장에서 개발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카이아 토큰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카이아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인 ‘카이아 웨이브’에 포함된 내용으로 총 134억원, 1000만달러 상당 자금을 개발사들을 위해서만 사용할 계획이다.

김 CSO는 “토큰 기반의 투자에 대해 민감한 시장 여론이 있다보니 단순히 그랜트(보조금)처럼 뿌리는 것이 스왑(맞교환)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며 “더불어 대부분 펀드 자금은 높은 판매액 등 실제 성과를 낸 개발사 등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식으로 기존 그랜트 프로그램보다 서비스 성장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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