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리포트]'외형 축소' PNS디벨롭먼트, 차기 사업 관망세 장기화고척헤리움더원 이후 개발 토지 확보 없어, 부동산 시장 불황에 역성장
신상윤 기자공개 2024-09-05 07:46:4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3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앤에스디벨롭먼트(PNS디벨롭먼트)가 부동산 시장 불황의 늪을 힘겹게 건너가고 있다. 2년 연속 매출이 역성장한 가운데 후속 개발 사업을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후속 사업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개점휴업 상태는 당분간 길어질 것으로 관측된다.PNS디벨롭먼트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1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세가 급격히 위축된 셈이다. 2021년 355억원 상당의 분양 매출을 인식했던 PNS디벨롭먼트는 기존 사업들이 마무리되면서 지난해에는 분양 대행과 일부 임대료 수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고정비 부담을 줄였지만 매출 인식 사업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수익성은 적자 전환했다.
2008년 7월 설립된 PNS디벨롭먼트는 김종윤 대표가 100% 지분을 가진 부동산 개발 디벨로퍼다. 김 대표는 초기엔 분양 대행업을 시작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왔다. 이후 부동산 개발 사업에까지 뛰어들어 디벨로퍼로서 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PNS디벨롭먼트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상품 공급에 집중했다. 초기엔 경험이 많지 않았던 만큼 부동산 개발 사업에 잔뼈가 굵었던 안재홍 안강건설 대표와 공동 사업 형태로 시장을 공략했다.
김 대표가 안 대표와 공동 시행한 오피스텔로는 2018년 준공한 김포 안강 럭스나인과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 안강프라이빗뷰 등 오피스텔이 있다. 김 대표는 '안강디벨롭먼트'라는 법인에 45% 지분을 출자해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안강디벨롭먼트에는 안 대표가 5% 지분을 출자했다.
이와 관련 안강디벨롭먼트는 안 대표가 지배력을 가진 안강파트너스, 안강산업과 각각 공동 시행사업으로 김포 안강 럭스나인, 미사강변 안강프라이빗뷰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안강디벨롭먼트는 두 프로젝트를 통해 900억원에 달하는 분양 매출을 인식할 수 있었다.
해당 프로젝트들이 성공리에 마무리되자 김 대표는 PNS디벨롭먼트를 앞세워 부동산 개발에 뛰어든다. PNS디벨롭먼트는 김포시 구래동 스위트엠 아크라시티를 공급하면서 본격적인 오피스텔 개발 사업에 나섰다. 스위트엠 아크라시티는 2018~2019년 2년간 누적 260억원 상당의 분양 매출로 이어졌다.
이후 김 대표는 서울 구로구 고척헤리움더원 오피스텔을 개발했다. 고척헤리움더원 분양 매출은 2022년까지 인식돼 PNS디벨롭먼트 외형을 일정 수준 떠받쳤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액이 분양 대행과 임대료만으로 구성된 것을 고려하면 현재로선 이렇다 할 개발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PNS홀딩스가 보유한 재고자산은 16억원 규모에 그친다. 이마저도 완성 건물로 부동산 개발을 위한 토지 등이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경기가 최근 몇 년간 침체돼 있는 가운데 개발을 위한 토지 가격이 비싸져 신규 사업지 확보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도 분양 대행 및 임대료 정도 수익 외에는 개발 수익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PNS디벨롭먼트 관계자는 "현재로선 진행하고 있는 개발 사업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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