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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KBW 2024]"비트고, 한국사업 규모·서비스 역량 우위 자신"마이크 벨쉬 CEO "빠른 시장 진출, 입법 규제 대응도 효과적"

이민우 기자공개 2024-09-05 08:51:14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4일 0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수탁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인 비트고(Bitgo)는 현재 하나금융, SKT 등과 국내 합작법인(JV)인 비트고코리아를 설립하고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크 벨쉬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비트고 설립 이후 다양한 국가의 디지털자산 수탁 시장을 두드렸고 일곱번째 시장으로 한국을 택했다. 그는 지난해 하나금융과의 JV 설립 발표에서 한국 사업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던 바 있다.

올해 다시 한국을 찾은 벨쉬 CEO는 비트고 코리아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보여 준 비트고의 사업 경쟁력과 더불어 단순 규모, 역량 등에서도 기존 사업자 대비 우위에 섰다고 자평했다.

더벨은 3일 KBW 2024 행사에서 마이크 벨쉬 비트고 CEO와 만났다. 그는 비트고가 디지털자산 수탁에서 가진 강점과 한국 시장에 대한 전략, 향후 규제 전망 등을 밝혔다.

◇비트고코리아 사업 계획 순항 "뱅킹 등 기존 금융시스템 융합 중요"

벨쉬 CEO는 한국 사업에 대해 “JV를 통한 비트고의 한국 사업은 기존에 계획했던 안에 따라 순조롭게 진전 중으로 이미 여러 기관에서 강력한 오퍼도 받고 있다”며 “뱅킹 등을 중점적으로 보며 기존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를 금융 시스템에 녹이기 위해 협업하는 상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자산 수탁은 보관 목적도 있지만 스테이킹 등 다른 서비스도 진행해야 하는데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한국 내 규제 문제가 앞으로 더 생기겠지만 지금처럼 금융·공공기관 리더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것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제안이 나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현재 한국 디지털자산 수탁 시장은 초기이지만 코다(KODA)와 케이닥(KDAC) 등 기존 사업자가 존재한다. 코다는 국민은행 합작으로 설립된 법인이며 케이닥은 신한은행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의 투자를 받았다. 이미 전통 금융권과 손 잡은 상태에서 비트고 코리아와 경쟁할 곳이 있는 셈이다.

벨쉬 CEO는 “비트고는 수탁 등 서비스에서 보험 적용을 받는 금액 규모도 매우 크고 전세계에 걸쳐 금융 감사 라이선스 다수 보유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선 경쟁자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우위에 섰다고 본다"며 "당장 비트고 코리아가 라이선스 등을 획득해 내년에 완성되면 총 7개 국가에서 디지털 자산 수탁 사업을 하는데 이는 어떤 기업도 달성하지 못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 케이닥 등 기존 좋은 사업자들이 있지만 하나금융, SKT 등과 함께 만든 비트고 코리아의 규모가 더 크고 역량도 우수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11월 미국 대선발 규제 영향 주목 "한국 고립됐지만 잠재성 커"

현재 다소 지지부진한 상태인 국내 가상자산 관련 규제 입법과 이로 인한 시장 변화, 비트고가 가진 대응 관점에 대한 답변도 나왔다.

벨쉬 CEO는 “규제 등 법안은 입법 과정에서 얼마든 지연될 수 있는데, 그런 것에 휘둘리지 않고 비트고 사업 내에서 균형을 잘 맞춰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사업자 입장에선 훨씬 깔끔하고 명백한 법제화를 기다리는 것은 사실로, 한국 시장이 얼마나 글로벌 디지털 자산을 받아들일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비트고가 일찌감치 한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것이 향후 규제 대응에서 훨씬 더 의미 있고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 본다”며 “다만 올해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결과가 한국 규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에 앞선 상황들을 살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벨쉬 CEO는 한국 디지털자산 시장의 상황과 향후 잠재력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도 밝혔다. 전통 금융권의 진출이 더디고 아직 고립된 시장으로 보이지만, 큰 잠재력을 지닌 만큼 조만간 크게 확대된 규모를 지닐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디지털자산 거래나 게임 등 분야에서 한국이 가진 잠재력은 명백하며 이는 비트코가 한국 진출을 결정한 이유기도 하다”며 “한국 시장의 디지털자산 접근성이 높아지면 SKT 등 기존 테크 기업 외에도 전통 금융 기관들의 활동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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