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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프씨 IPO In-depth]오버행 우려에도 자신감, 오너 인연 SI '휴온스·JW중외제약'원료의약품 주요 거래처, 락업 해제에도 파트너십 존속

한태희 기자공개 2024-09-09 09:26:10

[편집자주]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바이오텍이 넘어야 할 관문은 기술성평가, 상장예비심사 뿐만이 아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공모가를 산정해 투자자들과 조율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얼마나 매력적인 회사인지 회사는 숫자로 입증해야 하고 투자자들은 정량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더벨은 바이오텍의 이 같은 상장 과정을 따라가며 성장전략과 위험요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6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에프씨의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은 전체의 41%에 달하며 비교적 높은 편이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들의 락업이 해제되면 1개월 내에 57.5%까지 확대된다. 최대주주와 피합병법인 발기인 주주의 의무보유 물량을 제외한 대부분이 시장에 출회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엠에프씨는 시장이 제기하는 오버행 이슈에 대해 자신감을 표한다. 배경에는 전략적투자자(SI)인 제약사들과의 협력 관계가 있다. 2대주주 휴온스글로벌과는 올해 초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JW중외제약과는 주력 제품 리바로의 원료를 공급하며 협력 중이다.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 40.87%, 오버행 이슈 잔존

엠에프씨의 최대주주는 황성관 대표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48.52%다. 스팩 합병 후 전환사채 전환까지 고려한 지분율은 36.01%로 줄어든다. 최대주주의 부친 황길성 씨가 보유한 지분 2.46%를 제외한 주식 전량에 대해 3년의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특수관계인 중 자녀 황준표, 황마리아, 황야곱 씨가 보유한 지분도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이들은 각각 주식 8만주를 보유해 합병 후 기준 0.86%의 지분을 확보했다. 황마리아 씨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엠에프씨의 합병 후 유통가능물량은 40.87%다. IPO(기업공개) 기업의 통상적인 유통가능 물량이 30%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큰 규모다. 7, 8년 전 초기 단계에 투자한 기관투자가들이 많았던 만큼 이들의 보호예수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엠에프씨는 2016년 기술보증기금, 휴온스글로벌로부터 32억원, 2017년에는 IMM, 스마일게이트, IBK기업은행으로부터 7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에는 JW중외제약으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1개월 내에 전체 주식수의 16.63%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추가로 출회할 수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발기인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제외한 대부분이 해당한다. 이에 따른 오버행 이슈가 상장 후 주가 변동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신규 사업 확장 파트너, 대량 매도 우려 불식

그러나 엠에프씨는 오버행 이슈에 대해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같은 자신감은 주요 전략적투자자인 휴온스, JW중외제약 등 제약사들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에서 비롯된다. 이들은 엠에프씨가 원료의약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주된 거래처다.

단순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협력 차원에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락업이 해제된다고 해서 보유 물량이 곧바로 시장에 나올 확률은 적다는 의미다. 휴온스그룹의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은 2대주주로 합병 후 희석화증권을 반영한 지분율은 4.79% 수준이다. 휴온스글로벌은 보유 지분 절반에 대해 1개월 간 자발적인 의무보유를 약속했다.

올해 1월에는 의약품 개발 MOU를 체결했다. 엠에프씨가 생산하는 일라프라졸, 제미글립틴, 바레니클린, 사쿠비트릴 발사르탄 등 원료를 공급한다. 황 대표는 창업 전 원료합성기업 대희화학 재직 시절부터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과의 연을 이어가며 직접 소통하고 있다.

이 외에도 JW중외제약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JW중외제약은 엠에프씨의 보통주 33만3334주와 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보유했다. 전환사채 전량이 주식으로 전환된다면 보유 주식수는 83만3334주로 지분율은 9%까지 확대될 수 있다.

JW중외제약에는 스타틴 계열 고지혈증치료제 원료를 납품한다. 피타바스타틴 등 원료의약품이 주력 제품인 '리바로 패밀리'의 의약품 생산에 쓰인다. 리바로 패밀리에는 피타바스타틴 성분 단일제 '리바로'와 에제티미브 성분을 더한 복합제 '리바로젯' 등이 있다.

스팩 합병 상장 후 신규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이들과의 협력 관계 유지도 중요하다.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망을 늘리고 개량신약 원료 개발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연초 개소한 R&D센터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엠에프씨 관계자는 "투자 기간이 오래된 FI가 많은 만큼 보호예수 물량 설정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며 "이 때문에 락업 기간을 1개월로 짧게 설정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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