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페이사업 돋보기]격전지 '오프라인 결제', 규모·사용처 늘리기 경쟁 치열②삼성·유니온 페이 등 연동, 스타트업 인수하기도
이민우 기자공개 2024-09-09 07:33:20
[편집자주]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사의 사용자를 기반으로 간편결제 사업에서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비와 결제의 중심이 기존 카드에서 페이 서비스로 옮겨감에 따라 네이버, 카카오의 관련 사업 규모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치열한 주도권 전쟁 속에서 양사가 추구하는 사업 전략 방향은 비슷하면서도 차이를 띈다. 네이버, 카카오의 페이사업 전략은 무엇인지, 어떤 차이점일 지니고 있는 지 등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6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경쟁이 두드러지는 분야 중 하나는 오프라인 결제다. 양사는 페이 플랫폼이란 위치를 무기 삼아 삼성페이, 카드사 등 기존 오프라인 결제 플레이어와 협력한 취급 결제액 확대를 추진 중이다. 양사의 국내외 오프라인 결제액은 비슷한 규모로 추산된다.양사는 차이를 벌리기 위해 파트너십, 업무협약(MOU) 등에 기반한 오프라인 결제처 넓히기에 주력 중이다. 유니온페이나 삼성페이 등 국내외 사업자와 연동했다. 이 밖에도 사용자들의 오프라인 결제를 유도하기 위한 리워드, 페이백 지급 혜택과 프로모션도 공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국내외 오프라인 결제액 추산 규모, 양사 차이 크지 않아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결제액 대부분은 온라인에서 발생한다. 양사 간 차이가 있지만 각사, 증권가 자료 등을 기반으로 집계하면 온라인 몫이 전체 결체액의 10% 내외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네이버·카카오페이 사용자 상당수가 웹, 모바일 환경에서 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국내 경제인구의 오프라인 결제 패턴이 카드나 삼성페이 위주인 영향이다.
오프라인 결제 시장이 네이버·카카오페이에게 공략할만한 지점이 많다는 의미기도 하다. 특히 페이 플랫폼은 자체 포인트나 선불충전금 기반 외에도 카드사 또는 삼성페이 등과 제휴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를 제공한다. 기존 오프라인 결제 시장 플레이어와의 점유율 싸움 부담을 낮추면서 거래액, 수익 등을 늘릴 수 있는 위치다.
양사도 오프라인 결제 시장 내 점유율, 영향력을 높이는 데 골몰 중이다. 네이버페이는 2021년 앱을 출시해 오프라인 QR·바코드 결제에 뛰어들었다. 2023년엔 제로페이 제휴를 종료한 대신 삼성페이와 연동해 결제 가능 범위를 넓혔다. 카카오페이는 2018년부터 오프라인 QR·바코드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고 2024년 삼성페이·제로페이와 제휴했다.
다만 현재 양사 오프라인 결제액은 비등한 수준이다. 업계 자료에 기반하면 현재 수치상 오프라인 결제액에선 네이버페이가 앞선다. 네이버페이는 올해 1분기 처음으로 분기 오프라인 결제액 2조원을 넘겼다. 2분기도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반기 오프라인 결제액은 4조5000억원대 규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사 등에서 추정한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액 2조9000억원보다 많다. 다만 카카오페이 추정치는 네이버페이와 달리 해외 오프라인 결제액이 빠져 있다. 카카오페이 해외결제액은 분기당 최소 수천억원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페이의 실제 오프라인 결제액은 3조원을 넘겼다고 봐야 한다는 게 업계 평가다.
◇결제처 확대 경쟁 박차, 리워드·페이백 등 혜택도 강화
엇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오프라인 결제 사업 강화를 위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의 경쟁도 그만큼 치열하다. 주요 포인트는 결제처 확장이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유니온페이와의 파트너십을 매개로 해외 오프라인 결제 국가를 더 확대했다. 기존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10개 국가 등에 캐나다 등 23개 국가가 신규 추가됐다. 오프라인 결제 가능 국가는 65개로 늘었다.
카카오페이도 파트너십을 통해 결제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올해 삼성페이, 제로페이 연동 등으로 추가된 결제처만 총 410만개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단행된 385억원 규모 페이민트 인수도 오프라인 전략 강화 일환이다. 페이민트는 오프라인 중심 간편결제 스타트업 공부방 등을 고객사로 뒀다.
양사는 프로모션 등도 진행하며 사용자 오프라인 결제 유도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앱을 통한 오프라인 결제 시 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 중이다. 기존에는 신용카드로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었지만 올해 6월부터는 네이버머니·포인트로 그 적용 범위를 넓혔다.
카카오페이도 6월 오프라인에서 첫 결제 또는 일정 금액 이상 결제 시 리워드와 페이백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단행한 바 있다. 첫 결제 리워드의 경우 최대 3000원 혜택을 주도록 설계했다. 페이백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시 전월 실적 등에 따라 결제 금액의 0.5~3.0% 적립해준다.
양사의 오프라인 결제 확대 노력은 월간활성사용자(MAU) 등에서도 확인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오프라인 결제의 중심인 네이버페이 앱의 MAU는 지난해 3월 말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7월 말엔 230만명까지 증가했다. 카카오페이 역시 오프라인 결제 MAU가 2022년 3월 말 200만명을 넘겼고 지난해 말엔 4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순조롭게 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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