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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 인니 해상선적터미널 지분 재매각 추진 2012년 매입 후 29% 보유, 12년 만에 자산 처분

임효정 기자공개 2024-09-10 07:56:3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9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서부발전이 인도네시아 석탄해상선적터미널(FLF) 지분 재매각을 추진한다. 2년 전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나섰지만 결국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재매각에 나선 모습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은 인니 석탄해상선적터미널 지분 29%를 재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투자 설명회를 갖고 구체적인 사항을 확정할 예정으로 알려진다.

한국서부발전은 2021년 매각 주관사 선정에 돌입하며 인니 석탄해상선적터미널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원매자를 찾지 못했고 올해 다시 매각 작업을 재개하게 됐다.

이번 매각 대상은 서부발전이 보유한 지분 29%다. STX도 지분 15%를 보유 중이며, 인도네시아의 KOFT 등도 지분 일부를 갖고 있다. 인니는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으로 석탄해상선적터미널이 위치한 칼리만탄 해상은 인니에서도 매장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석탄해상선적터미널은 바다에서 석탄을 선적할 수 있는 설비다. 수심이 깊은 해상에 위치해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인니 석탄해상선적터미널 프로젝트는 2011년께 서부발전과 STX, 포스코 등 국내사는 물론 인도네시아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됐다.

이번 매각은 한국전력의 경영 효율화를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다. 석탄화력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해야 하는 발전 자회사들의 중장기 비전과도 맥을 같이 한다.

서부발전을 포함해 남부발전·동서발전·중부발전·남동발전 등 발전5사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유연탄 전문 기업인 PT 바얀리소스(PT Bayan Resources TBK)의 지분 매각에도 나섰다. 발전5사는 현재 PT 바얀리소스 지분 20%를 각각 4%씩 나눠 보유 중이다.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진행했지만 원매자를 찾지는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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