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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엔지니어링, IPO 배경된 캐파 확충 '본궤도' 550억 투자 결정, 수소연료전지 확대·본사 이전 맞물려…기취득 녹산산단 부지 활용 예정

신상윤 기자공개 2024-09-11 07:36:3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0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선엔지니어링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계획한 생산시설 증설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상장 전 취득했던 부산 녹산 공장 부지가 활용된다. 다만 계획을 일부 수정해 취득한 부지로 본사와 기존 생산 공장을 이전하고, 기존 부지를 수소연료전지용 생산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간 활용 및 물류 측면에서 효율성이 더 높다는 판단에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선엔지니어링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캐파(CAPA) 증설을 위해 5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공장 증축과 보관물류시스템 구축 등을 골자로 한 이번 투자 계획은 한선엔지니어링이 지난해 11월 상장하면서 주주들에게 약속한 증설 목표의 이행 절차다.

이번 시설 투자는 연면적 3만973.8㎡ 규모의 5개층 공장 증축을 골자로 한다. 기존 제1공장과 비교하면 연면적이 4배 이상 증가하는 규모다. 여기에 LG전자와 협업해 보관물류시스템 구축 등 첨단 공장으로 증축을 예정하고 있다.

피팅 및 밸브류 전문기업 한선엔지니어링은 관련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소연료 전문기업 '블룸에너지' 벤더사에 선정돼 사세를 키우는 중이다. 블룸에너지와 SK에코플랜트가 합작 설립한 '블룸SK퓨어셀' 벤더사로도 선정돼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용 플러밍 모듈 부품을 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선엔지니어링이 캐파 증설에 나선 까닭이다. 한선엔지니어링은 부산 강서구 녹산산단에 본사와 함께 피팅 및 밸브 제조 공장을 두고 있다. 다만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존 공장 내 용적률이나 건폐율 등이 한도에 달한 상황이다.

여기에 수소연료전지용 모듈 사업이 확대되면서 추가 공간 확보를 비롯해 캐파 증설 필요성이 대두됐다. 현재는 수소연료전지용 모듈 부품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임대로 사용했던 미음공장에서 본사 바로 옆 공장으로 확장 이전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한선엔지니어링이 상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 배경이다. 지난해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토지를 선매입한 한선엔지니어링은 최근까지 고객사와 투자 계획 및 규모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선엔지니어링은 고객사와 협의를 마치고 5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대신 상장 전 취득했던 토지를 수소연료전지용 모듈 공장으로 활용하려던 계획을 일부 수정했다. 기존에 본사 및 공장으로 활용했던 부지를 수소연료전지용 모듈 공장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신규 토지에는 기존 본사와 피팅 및 밸브 제품 공장을 옮겨 현대화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용 모듈 시장은 부품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현재 사용 중인 본사 바로 옆 공장과 더불어 제1공장을 새로 증축해 캐파를 키울 계획이다.

현재 본사가 있는 제1공장 면적은 8909㎡다. 연간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600억원 규모다. 수소연료전지용 플러밍 모듈이 생산되고 있는 본사 옆 모듈 공장은 1822㎡로, 150억원 매출액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제2공장 부지 면적은 1만1310.8㎡로 제1공장보단 넓다. 이와 관련 자동화 보관물류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선 본사와 기존 공장을 제2공장으로 옮기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제2공장이 계획대로 증설되면 기존 600억원 수준의 캐파는 1500억원 상당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용 플러밍 모듈 공장이 제1공장을 증축해 더해지면 기존 150억원 수준이던 연간 캐파도 3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캐파 증설과 더불어 자동화 보관물류시스템 구축은 한선엔지니어링이 힘을 싣는 영역이다. LG전자와 협업하고 있는 자동화 보관물류시스템은 인적 자원 투입을 줄이면서 물류 보관 시스템 및 GTP(Goods To Person)에 초점을 맞췄다. 이런 협의 절차들이 다소 늘어나면서 증설 규모가 커지고 준공 일정도 다소 미뤄진 상황이다.

한선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존 본사 및 공장엔 수소연료전지용 모듈 사업을 옮겨와 캐파를 키우고 제2공장은 피팅 및 밸브 생산에 활용해 전체 매출 규모를 키우는 데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며 "LG전자와 협업할 보관물류시스템도 최첨단 시스템으로 구축해 수익구조 개선 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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