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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뉴 얼라이언스]비축한 현금 친환경·벌크선에…자금확보 방안은"이미 현금성자산 13조원 이상 비축, 향후 현금흐름 연간 1.5조~2조 전망"

허인혜 기자공개 2024-09-11 08:22:11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0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M이 쌓아둔 현금을 사용할 용처를 다시 한 번 발표했다. 2030년까지 23조5000억원을 투자해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을 확보하고 친환경 선박 전환에 매진한다는 목표다. 친환경 선박 전환 등 친환경 부문에만 14조4000억원을 쓴다.

재원은 쌓아둔 현금이다. HMM은 13조원이 넘는 현금 자산을 비축한 데다 극성수기가 지난 이후에도 향후 연간 조단위의 현금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3조5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더라도 부채비율을 50% 이하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비쳤다.

HMM은 새 동맹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의 출범과 함께 중장기 전략을 함께 발표했다. 1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30년까지 모두 23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투자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15조원의 연간 매출과 자산규모 43조2000억원을 기록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투자 규모별로는 컨테이너 사업에 12조7000억원, 벌크 사업에 5조6000억원, 통합 물류 사업에 4조2000억원, 친환경과 디지털 강화 등에 1조원을 투자한다. 컨테이너·벌크 사업 투자금에 포함된 친환경 선박 도입 비용까지 고려하면 친환경 경영 투자에 14조4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체 투자금액의 60% 수준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컨테이너 사업에는 2030년까지 11조원을 투자해 155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130척 규모 선대를 확보하기로 했다. 1조7000억원은 컨테이너 박스 확보에 쓴다. 이중 약 70척은 저탄소·무탄소 선박으로 꾸리기로 했다.

벌크 사업에서는 현재 634만DWT(순수 화물 적재 톤수), 36척의 선대를 2030년까지 1256만DWT(110척)까지 확장하는데 5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탱커(Wet), 건화물선(Dry) 특정 시장에 편중되지 않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수익원을 다각화한다.

통합 물류 사업을 위해 신규 터미널 및 시설 투자에도 4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기존 항만 터미널을 확장하고 주요 거점 항만 터미널을 추가로 확보한다. 고수익 내륙 물류기지(ODCY) 사업 등에도 진출해 종합 물류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집행 계획을 공개한 배경은 두 가지 자신감 덕분이다. 우선 쌓아둔 현금이다. HMM의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13조6000억원에 이른다. 순차입금이 약 마이너스(-) 9조9000억원이다.


운송업계 최대 성수기였던 팬데믹 기간 연간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 규모가 급증했고 이후에도 NCF가 플러스로 지속된 덕이다. 2022년에만 11조3188억원을 넘겼다. 2021년에도 7조5050억원의 NCF를 기록했다.

향후 호실적도 자신하고 있다. 초호황기 수준은 아니지만 연간 조단위 이상의 현금을 비축할 것으로 봤다. 현금성자산은 실제로 계속 쌓이고 있다. HMM은 지난해 약 2조원의 NCF를 나타냈다.

한순구 전략재무본부장은 "영업현금흐름에서 매년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가량의 창출이 가능해 2030년까지 23조5000억원을 투자해도 부채비율을 50% 이하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했다.

HMM의 해운 시장 점유율 목표는 5%다. 김경배 대표는 "공격적인 영업과 투자를 통해 현재 3% 수준인 해운 시장점유율을 5%까지 늘릴 것"이라며 "팬데믹 동안 자본을 많이 축적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높여가는 경쟁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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