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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탁, 1호 도시재생 리츠 '오룡경기장' 개발 개시 1100억 증자 통해 자본금 확충, 시공사·HUG 등 다수 참여

이명관 기자공개 2024-09-30 08:14:07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5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부동산신탁이 천안시와 함께 추진 중인 '오룡경기장 개발사업'을 시작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민관이 리츠를 비히클로 진행하는 첫 번째 도시재생 리츠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이 오룡경기장 개발사업을 위한 증자를 마쳤다. 시공을 맡은 계룡건설산업을 비롯해 지표건설, 케이알산업 등 주요 기업이 250억원 가량을 책임졌다. 이외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자금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도시재생앵커제1호부동산투자회사가 848억원을 댔다.

이와 함께 개발부지가 되는 오룡경기장 일원 토지가 현물출자 형태로 리츠에 편입됐다. 규모로 보면 500억원 정도다. 사업 주체가 되는 리츠는 '천안오룡민관협력형도시재생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 KB부동산신탁이 주도하고 있다. 이번 증자와 현물출자를 통해 해당 리츠의 자본금은 1600억원으로 늘어났다.

KB부동산신탁은 해당 자금에 더해 기금차입금과 분양대금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 개발비를 충당할 예정이다. 예상 총 사업비는 4220억원 정도다. 기금차입금은 245억원, 예상분양대금은 2372억원 등이다.

천안시 소재 오룡경기장은 체육시설과 공공시설, 공동주택 등이 어우리진 공간으로 개발된다. 개발부지는 3만6394㎡에 이른다. 이 곳에 빙상장,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게이트볼장 등 각종 체육시설과 문화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스포츠센터와 공동주택 687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개발 예정 시점은 오는 2028년 6월께다. 시공계약을 맺은 계룡건설 등과는 책임준공 약정을 체결한 상태다.

이번 프로젝트는 민관이 함께하는 첫 번째 도시재생리츠 사업이다. 해당 사업지의 경우 천안시가 원도심 지역 재활성화를 위해 '2025 천안시 도시재생전략계획'를 수립하면서 개발 대상으로 편입된 곳이다.

오룡경기장은 1983년 다목적 경기장으로 건립된 이후 1980~90년대 천안을 대표하는 체육시설로 사용됐다. 그러다 2009년 시설 노후화로 철거됐다. 이후 천안시는 경기장 부지 개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재정부담 등으로 경기장 일대는 남은 트랙 등을 이용한 체육시설 등으로 활용되는 등 사실상 10년 이상 방치되다시피 했다.

오룡부지 개발이 완료되면 동부지역 발전 활성화로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하고 스포츠는 물론 문화와 복지 인프라가 확충돼 주민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은 이번 첫 번째 도시재생 리츠를 기반으로 관련 섹터에 한층 힘을 줄 계획이다. 향후 임대주택리츠, 실버스테이 등 시니어 하우징 등과 함께 도시재생리츠를 주요 전략적 비즈니스 모델로 가져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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