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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강성두 영풍 사장 "공개매수로 10% 이상 확보 자신""기관투자자 이미 판단 다 했다…가격 너무 매력적, 패시브도 일부 매각할 것"

허인혜 기자공개 2024-09-30 08:28:45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7일 12: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성두 영풍 사장은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통해 1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들은 이미 공개매수에 응하는 쪽으로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고려아연의 유통주식 구성 중 액티브 펀드가 패시브 펀드보다 많다는 점도 영풍·MBK 연합에 유리한 환경으로 해석했다.

강성두 영풍 사장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한 영풍의 입장을 밝혔다.

강 사장은 공개매수 성공 전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저희들의 추론으로는 다른 공개 대항매수가 없다면 10% 넘게 들어온다고 본다"며 "얼마가 (더) 될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 사장은 고려아연 지분이 나눠진 비율을 근거로 들었다. 강 사장은 "영풍 측이 33%, 고려아연 측이 (우호지분 주장을 인식한다면) 약 33%로 나머지가 34% 정도"라며 "국민연금의 경우 위탁자산은 공개매수에 응한다고 생각하고, 규정에 따르면 팔아야 한다. 고유자산의 경우 연금이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강성두 영풍 사장(좌)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허인혜 기자
강 사장은 기관투자자들이 이미 판단을 마쳤다고 봤다. 유통주식 22% 중 액티브 펀드의 비중이 더 높고 따라서 영풍과 MBK 연합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패시브 펀드는 액티브 펀드 대비 자금의 이동이 쉽지 않아 모든 지분이 공개매수에 응하기는 어렵다.

강 사장은 "기관투자자들은 이미 판단을 다 한 것"이라며 "패시브 펀드는 크게 포트폴리오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부분적으로 매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패시브보다 액티브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액티브의 비율이 약 10% 정도인 것으로 본다"고 했다.

자신감의 배경은 공개매수 가격이다. 강 사장은 "너무나 매수 가격이 매력적이다"라며 "액티브는 무조건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강 사장은 공개매수 가격 인상 전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조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MBK파트너스의 결정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비쳤다.

강 사장은 "추가 인상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며 "만약 제 마음속에 있더라도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것은 MBK가 부담을 지고 있어서 답할 입장은 아니고,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MBK가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 주가의 오버밸류 영향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상승시켜 상쇄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강 사장은 "오버밸류에 대한 지적은 맞다고 생각한다.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고지에 주가가 올라가 있다"며 "다만 (영풍과 MBK 연합이) 경영권을 가져왔을 때 이보다 훨씬 이상의 가치가 있는 기업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전했다.

향후 영풍이 고려아연의 지분을 매각할 때 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강 사장은 "75만원에 샀지만 차후 매각할 때 주가가 100만원 이상이 될 것이고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이면 투입 비용에 대한 상쇄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대항매수에 대해서는 "최 회장의 권리니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고양이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나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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