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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어 인수 추진' JKL, 공동 투자자로 파트너원인베 합류 딜소싱 주체로 JKL와 연결고리 구축, 프로젝트 펀드 결성 참여

김예린 기자공개 2024-10-02 07:07:00

이 기사는 2024년 09월 30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KL파트너스(이하 JKL)가 국내 1위 프리미엄 자동세차 서비스 업체인 화이어를 인수하는 가운데 파트너원인베스트먼트(이하 파트너원인베)가 공동 투자자로 합류한다. JKL은 인수대금 대부분을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마련하고, 나머지를 파트너원인베와 공동 운용하는 프로젝트펀드로 충당할 계획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과 파트너원인베는 화이어 인수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전체 인수대금 규모는 1000억원 안팎 수준이다. 이중 20%가량을 두 하우스가 함께 조달하는 상황으로, 프로젝트 펀드 결성에 한창이다. 나머지는 JKL의 다섯 번째 블라인드 펀드인 12호 펀드를 활용해 마련한다. 지난 2020년 결성한 7500억원 규모 펀드로, △크린토피아 △페렌벨 △티웨이항공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다.

사실상 JKL이 딜을 이끌어가는 가운데, 파트너원인베가 펀딩에 일부 참여하며 공동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는 셈이다. 블라인드 펀드 덕에 자금 조달은 어느 정도 마친 상황이어서 딜 종결 불확실성은 해소된 상태다. 화이어의 구주 대부분에 신주를 일부 섞어 인수하는 구조로, 딜클로징 시 재무적투자자(FI)들은 화이어 지분 총 80%를 보유하게 된다. 나머지 지분 20%는 기존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양석원 대표가 계속 들고 가며 회사 성장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파트너원인베가 딜에 합류한 이유는 화이어 인수를 위해 첫 딜소싱을 한 하우스이기 때문이다. 먼저 화이어 측에 접촉하고 메자닌 투자를 추진했지만, 중간에 M&A 필요성에 대해 창업자와 합의한 뒤 바이아웃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소규모 하우스로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함께 인수할 FI를 찾아왔다. 이 과정에서 출자자(LP) 네트워크, 블라인드 펀드의 드라이파우더, 바이아웃 투자 전문성 등을 활용하기 위해 파트너원인베가 먼저 JKL의 문을 두드린 것으로 전해진다. 파트너원인베가 딜소싱 주체로서 화이어와 다리를 놓아준 하우스라는 점에서 JKL 역시 공동 투자자로 받아들이고 함께 인수에 나서기로 한 모양새다.

파트너원인베가 여러 하우스들 가운데 JKL에 '러브콜'을 보낸 배경에는 크린토피아 바이아웃 딜이 깔려 있다. 크린토피아는 B2C 위주로 시장점유율(MS)를 키워온 세탁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2021년 JKL 인수 후에는 호텔 세탁 전문 기업 크린워시 등을 볼트온하며 의류·물류·호텔 분야 B2B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B2C와 B2B 모두 장악하면서 세탁업계 1위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크린토피아 밸류업 성공 경험으로 바이아웃 투자 역량을 입증하면서 창업자와 파트너원인베가 신뢰를 갖고 JKL과 손을 맞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파트너원인베는 2014년 설립된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대기업 및 중견그룹을 대상으로 M&A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량한 중견·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수장은 최재혁 대표다. 베인앤컴퍼니, 유진자산운용, 한화인베스트먼트를 거쳐 경력을 쌓은 뒤 2014년 파트너원인베를 창업해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로 한컴라이프케어(옛 산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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